월광수변공원, 시와 함께 음악이 흐르는 곳

동요 작곡가 박태준 흉상과 대구 출신의 전상렬 시인의 작품이 바위에 조각되어 있는 이곳은 월광수변공원이다. 특히 도원 저수지 한가운데 있는 분수대에서 음악과 함께 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달서구 도원동에 위치한 월광수변공원은 낮과 밤 할 것 없이 산책하고 나들이하기 좋은 곳으로 사랑받고 있다. 낮에는 롤러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등에서 여러 운동을 즐길 수 있고 밤에는 곳곳에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는 조형물에 형형색색의 조명이 들어와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월광수변공원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도원지를 둘러싼 데크 둘레길이다. 저수지 위로 조성된 데크길은 물 위를 걷는 시원함과 재미를 준다. 특히 데크 중간중간에 물속을 유유히 다니는 거북이와 잉어도 종종 볼 수 있다. 향후 도원지를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로 데크길을 조성할 계획에 있다고 하니 그때는 산책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찾지 않을까
2000년 4월에 4만여㎡에 걸쳐 조성된 월광수변공원은 다양한 우리나라 향토 수종이 심어져 있으며 봄이면 장미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또한 다른 공원 보다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자연 속에 위치한 탓에 계절별로 혹은 날씨별로 다른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기자가 간 날은 오전 동안 비가 많이 내렸다가 오후에 갠 날이었고 촉촉하게 물을 머금은 듯한 공원을 느껴볼 수 있었다.
코로나 19로 몸도 마음도 지친 요즘, 좋은 공기 마시며 유유자적 물가를 산책하고 싶다면 월광수변공원으로 가길 바란다.
※음악 분수 가동시간: (7~9월) 11시, 13시, 15시, 17시부터 22시까지 매 정각 시간
이원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