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색동회 대구지부가 달려간다

어린이와 어른이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

사회적 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서비스를 확충하여 고용 및 복지 확대, 사회적 경제 기반 조성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리활동을 하는 착한 기업을 의미한다. 대구시 전체 사회적 기업은 현재 83개, 달서구 사회적 기업은 16개이다.
달서구 사회적 기업 중에서 (사)색동회 대구지부를 찾아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관심 있는 지역민들의 참여를 돕고자 한다. (사)색동회 대구지부 회장(한미자 씨)과 부회장(권현숙 씨)을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대구지부 사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색동회 대구지부는 1994년도에 설립되었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0년도 10월 20일에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색동회는 어린이날을 제정하고 어린이 문화운동, 어린이 인권운동을 전개한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1923년에 만들어진 단체이다. 어린이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아동문학가 및 동화구연가가 모여 1994년 만들어진 것이 (사)색동회 대구지부이다.
(사)색동회 대구지부는 동화구연 지도, 인형극, 동극(아동극) 공연 등을 하고 있다. 동화구연이란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여러 가지 목소리로 실감나게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유급직원은 현재 4명으로 모두 동화구연 선생님들이다. 색동회에 소속 되어 인형극, 동극(아동극)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인형극 시간은 30분~40분이며 대구에서 공연을 할 때의 공연비는 약 30만 원~35만 원, 경북지역 등에는 약 50만 원이라고 한다. 동극(아동극) 시간도 30분~40분이며 동극 공연비는 약 50만 원~70만 원 정도다.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공연을 한다.
성인인 경우 색동회 회원이 되려면 색동회에서 시행하는 동화구연 지도자 자격증반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획득하면 된다. 색동회 회원이 되면 매달 월 1만 원씩의 회비를 내야 한다. 현재 대구지부 회원은 88명이다. 동화구연을 배우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잘 읽어주기 위해서부터 책읽기 선생님이 되기 위해, 유치원 교사로서 필요해서 등 다양하다.
동화구연 3급, 2급 자격증인 경우에는 각각 6주간(18시간)을 이수해야하는 데, 수업료는 각각 12만 원이다. 3급은 실기만 응시하면 되는데, 자격증비는 5만 원이다. 2급은 실기와 필기를 응시해야 되는데 자격증비는 8만 원이다.
동화구연 1급 자격증은 대구지부에서 개설이 잘 안된다고 한다. 3급을 획득하고 난 후에 2급에 응시할 수 있다. 성인들을 가르쳐야 하는 경우에는 2급 자격증은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1년에 6~7회 정도의 자격증반 강좌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 개설되는 색동아카데미 동화구연지도자 3급 자격증반의 수업장소는 대구지부 사무실이며, 날짜는 9월 7일~10월 12일(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7~10시(3시간 수업)이며, 수업료는 12만원이다.
어린이들이 동화구연을 배우려면 거주지 인근 문화센터나 도서관에 강좌가 개설될 때 가면 되는데 보통 문화센터는 3개월 과정에 7만 원 정도이며, 도서관에서는 무료로 배울 수 있다고 한다. 대구지부로 문의를 하면 강좌가 어디서 개설되는지 알 수 있다.
(사)색동회 대구지부가 자랑할 만한 것은 영남일보 주최, (사)색동회 대구지부 주관으로 시행되는 ‘영남일보 어린이 동화구연대회’가 지금까지 30회나 개최되어 오고 있다는 점이다. 약 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등 지역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1년에 한번 행사를 개최하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고 있다고 한다. 참가비는 없다. 수익사업이 아닌 이러한 대회가 계속 명맥을 유지해 오는 것은 색동회의 정신인 어린이 사랑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미자 회장은 “대부분 회원들 회비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색동회가 사실 어렵다. 공연을 스케일 크게 하고 싶어도 어려운 점이 있다. 어린이들 사랑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권현숙 부회장은 “동화구연은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발표력을 길러주고 마음을 정화 시키는 역할을 하니 자녀들이 동화구연을 배울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색동 아카데미 과정문의, 공연 신청 문의, 동화구연수업 강사파견 문의 등 개인은 물론 어린이집, 유치원, 문화센터 및 기관에서의 많은 관심이 (사)색동회 대구지부로 모이기를 기대한다.
윤종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