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영글어가는 아이들의 꿈

구지초, 학교농장 가꾸기

대구구지초등학교(교장 김주경)는 지난 4월 ‘2020년 학교농장조성지원사업 학교’에 선정되어 꾸준히 학교농장을 가꾸고 있다.
처음 농장을 조성할 때에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아 본교 교사들과 교직원들이 함께 학교 텃밭을 가꾸었으나 이후 등교가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직접 학교 텃밭 가꾸기에 참여하게 됐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담당교사(장선미)는 ‘학교 텃밭 이름 공모전’를 계획했다.
공모전에는 40여 명이 참여하였으며 ‘구지농장’이 학생들의 투표에 의해 선정됐다. 현관 입구에는 농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비해두어 학생들이 언제나 구지농장 가꾸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구지농장의 특징은 학생들이 누구나 주인이 되어 가꿀 수 있는 기회를 열어둔 것이다.
특히 1학년의 경우 농장과 가까워서 구지농장이 거의 놀이터와 다름없었다. 학생들은 아침시간과 쉬는 시간이면 텃밭에서 자라는 방울토마토를 직접 따먹으며 “어? 방울토마토가 조롱조롱 줄기에 매달려있어요~”라며 신기해했다.
처음엔 고추가 어디에 달려있는지 구분도 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고추 잎 속에서 고추를 찾아 따며 햇빛, 물, 땅의 소중함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다.
잡초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잡초가 있으면 방울토마토가 잘 자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이젠 비가 온 다음날엔 먼저 잡초를 뽑으러 가자고 서두른다. 이젠 선생님보다 아이들이 구지농장의 찐~ 주인이 된 것이다.
“선생님~ 우리가 매일 방울토마토에게 인사하니 방울토마토가 이렇게 맛있게 잘 익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이렇게 자연 속에서 영글어 가고 있다.
<자료제공:구지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