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걱정으로 하루를 시작한지 한달여가 지나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자가격리를 통해 집안에서만 생활한지 몇 주가 되었다는 분도 있을 정도로 코로나19가 일상을 많이 바꿔놨다. 확진자수가 줄고 있다고는 하나 한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하게 이 시기를 지내기 위해서 코로나19에 대해서 알아보자.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치사율은 대략 1%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약자에서 그 위험도가 높습니다. 감염경로는 비말(침방울)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말의 크기는 5㎛이상으로 기침을 하면 2m까지 분사될 수 있다. 이 때문에 3㎛이상의 비말을 차단하는 면 마스크 착용과 ‘2m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하지만 면 마스크의 경우 습기에 젖는 경우 차단력이 떨어지고 오염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주 교체해야한다.
집단감염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비말이 튈 수 있는 밀접한 거리에서 감염자와 함께 있는 경우 감염률이 높아진다. 그 공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걸리지 않는다는 말은 개인의 면역상태와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는 말과 같다. 면역력은 ‘방어하는 힘!’, 즉 외부에서 병원체가 들어올 때 이를 방어하고 체내에서 작용하지 못하도록 제거하는 능력을 이야기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걱정과 두려움이 생기게 되고 이를 이용하여 의사협회 권고사항이라며 ‘바이러스가 열에 약해 26~27도에서 죽으니 뜨거운 물을 자주 먹어야 한다’ 등의 가짜뉴스처럼 근거 없는 예방법, 약물, 음식 등이 SNS를 타고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이 권고사항이 사실이라면 굳이 뜨거운 물을 마시지 않더라도 기초체온 36.5도인 사람의 내부에서는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없다. 오히려 뜨거운 물을 마시다가 구강 또는 식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다만, 체온이 올라가면 혈액 및 림프순환이 좋아지고 면역반응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따뜻한 물이나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노폐물을 제거하여 면역에 도움이 된다. 건조한 환경은 호흡기점막을 약하게 하고 바이러스 생존시간을 늘립니다.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폐렴예방주사가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소문에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분들도 있다. 현재 폐렴예방주사는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를 막아주지는 못한다.
현재로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약,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만큼 개인의 위생과 면역력이 더욱 중요합니다. 중국에서는 사스, 메르스를 거치면서 한약치료가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어 이번 코로나19사태에서도 확진자의 85%가 중의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그 중 옥병풍산, 곽향정기산 등이 초기에 예방치료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도 옥병풍산, 곽향정기산은 예로부터 기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설사를 동반한 감기 증상 등에 다용되어온 처방이다.
하지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잡힌 식습관, 운동, 충분한 수면입니다. 영양제를 먹고 면역증진주사를 맞는다한들 불규칙하게 생활하고 인스턴트식품을 먹으며 지낸다면 당연히 면역력이 좋아질 수 없다. 생활방식의 변화와 더불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오염된 마스크 겉면을 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하며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입으로 가져가서는 안된다. 간혹 실내에 들어오면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벗는 분들도 계시는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도 중요하지만 사람들과 간격이 좁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더욱 중요합니다.
감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실내 생활만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하루 15~20분정도는 햇볕을 쬐는 것이 면역력에 도움이 됩니다. 햇빛을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D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세로토닌이라는 행복한 호르몬을 분비하여 우울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지난 주말은 따뜻한 날씨 탓인지 널찍한 공원으로 많은 분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는 증가하고 있고, 지난 주말처럼 사람들이 한곳에 쏟아져 나오면 주중에 자발적인 격리 생활은 무의미해집니다. 하루 이틀만에 끝날 코로나19가 아니기 때문에 단기간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장기간 지킬 수 있는 예방법을 찾아 건강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