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롭스크 음악극장 심포니 오케스트라’ 관객들 매료
남부내륙철도 고령역 유치를 기원하는 러시아 하바롭스크 음악극장 심포니 오케스트라 및 소프라노의 멋진 화음과 발레공연이 겨울밤 고령 대가야문화누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고령군, 남부내륙철도 범군민추진위원회, 고령문화원은 2월 1일(토) 오후 5시 대가야문화누리에서 650석 규모의 객석을 지역민과 전국에서 찾아온 관람객들로 가득 메운 가운데 러시아 ‘하바롭스크 음악극장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를 개최했다.
하바롭스크 음악극장은 1926년에 조직된 극동지역에서 가장 크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악극장으로서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순회공연을 가진 유서 깊은 연주단체이다. 창단 당시 하바롭스크 음악극장 오케스트라의 모든 음악가는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출신들로 러시아 전통의 음악교육을 받았으며 최고수준의 앙상블을 자랑한다.
이번 연주회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노태철’ 씨는 동양인 최초로 비엔나 왈츠오케스트라와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러시아 야쿠티야 국립음악원 부총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또한 하바롭스크 음악극장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이자 하바롭스크 청소년 교향악단의 예술총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루슬란 안티핀스키(Ruslan Antipinsky)와 소프라노 바르바라 코마로프스키야(Varvara Komarovs
kaia), 예카테리나 자하로바(Ekate
rina Zakharova), 발레니노 에레스코 데미얀(Eresko Demyan), 발레리나 예카테리나 크라브추크(Ekaterina Kravchuk), 알렉산드라 사벨로바(Alexandra Savelova) 등과 김헌일 지휘자가 이끄는 대가야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함께 했다.
연주회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오페라 ‘박쥐서곡’으로 시작되었다. 이어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 베르디, 모차르트 등의 오페라와 러시아 민요, 발레로 이어졌다. 성우와 음악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인 김병재 MC는 재치 있는 음악해설을 곁들여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이해하면서 연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의 세계적인 소프라노가 열정으로 토해내는 오페라와 섬세하고도 웅장한 오케스트라 화음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소프라노 예카테리나 자하로바가 엄청난 성량을 뽐내며 좌중을 압도하였고, ‘그리운 금강산’을 한국어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면서 객석을 흥분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부 연주가 끝나고 인터미션(중간 휴식시간)을 가진 뒤 고령군 대가야청소년오케스트라의 영화음악 ‘캐리비안의 해적’의 연주로 2부가 시작되었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하바롭스크 음악극장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대가야청소년오케스트라의 ‘고령아리랑’ 협연은 색다른 감동을 안겨주어 관객들로 하여금 찬사를 받았다.
고령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 이번 연주회가 신종 코로나의 확산에 의한 우려에 따라 공연장 입구에서 관람객들에게 마스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손세정제를 준비해 안전에도 철저하게 대비했다.
곽용환 군수는 “대가야문화누리가 고령군민의 남부내륙철도 고령역 유치 염원을 담아 세계적 수준의 하바롭스크 음악극장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이번 초청연주회를 계기로 이탈리아에 이어 러시아와의 문화교류, 관광교류, 청소년국제교류 등으로 이어가며 대가야의 우수한 문화가 북방으로 전파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고령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