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설득이 2천만 원 지켰다...달서경찰, 보이스피싱 피해 직전 70대 주민 구조
보이스피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는 가운데, 달서경찰의 끈질긴 설득과 신속한 대응이 고령 주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냈다.
대구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달서구 월성동 일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월성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피해자는 70대 주민으로, 현금 2천만 원을 인출해 전달하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피해자는 “이사를 위해 돈을 찾은 것”이라며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고, 경찰의 개입에 거센 항의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은 의심을 거두지 않고 피해자를 차분히 설득하며 휴대전화 확인에 나섰다.
그 결과, 검사와 수사기관을 사칭한 메시지와 공문 사진, 그리고 원격 조정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관들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수법과 실제 피해 사례를 하나하나 설명하며 피해자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결국 현금 전달 직전이던 피해를 막아낼 수 있었다.
피해자는 “보이스피싱 사례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설마 내가 당할 줄은 몰랐다”며 “하마터면 전 재산을 잃을 뻔했다. 경찰관들 덕분에 큰 피해를 막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달서경찰서는 현장 대응뿐 아니라 사전 예방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범죄예방계는 만화 형식의 보이스피싱 예방 포스터를 자체 제작해 금융기관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달서구학산종합복지관과 협업해 예방 포스터를 수록한 ‘감천리 마을신문’ 2천 부를 제작·배포하는 등 지역사회 전반에 경각심을 확산시키고 있다.
채승기 달서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날로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며 “경찰관들이 최신 범죄 유형과 대응 매뉴얼을 지속적으로 숙지하고,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 홍보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