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1·2동의 재개발·재건축 지연으로 인해 빈집이 방치되고 있다.
두류1·2동의 재개발·재건축 지연으로 인해 빈집이 방치되고 있다.
대구 달서구 두류1·2동 주민들이 도심 속 방치된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섰다.
주민 주도형 마을공동체 ‘미로에서 미로찾기 주민모임’이 출범하며 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공동체 회복의 첫발을 내디뎠다.
두류1·2동 행정복지센터와 두류은빛복지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발대식은 재개발·재건축 지연으로 인한 빈집 증가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현재 두류1·2동에는 관리가 미흡한 빈집 107채와 나대지 12곳이 존재한다. 이들 부지는 붕괴 위험, 범죄 우려, 악취·해충 등 위생 문제를 유발하며 주민 생활 불편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진홍 두류은빛복지관 관장은 “이 모임은 우리 마을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주민들이 스스로 인식하고, 작은 실천으로 해결의 길을 찾아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며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로에서 미로찾기’ 주민모임 발대식
주민모임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빈집 주변 청소 및 가드닝 활동 ▲위험지역 순찰 ▲환경정비 캠페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민이 주도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마을’ 조성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두류1·2동 관계자는 “빈집 문제는 행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 현안”이라며 “이번 주민모임이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실질적 거버넌스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