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서구 죽전역 6번 출구 인근, 도보 2~3분 거리에 자리한 ‘국수9단’은 이름처럼 국수 한 그릇에 남다른 자부심을 담고 있는 곳이다. 가게 앞에는 3~4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며, 점심시간이면 직장인과 인근 주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어 때로는 대기를 각오해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내부는 아담하지만, 4인석 홀 테이블들이 마련되어 있고 단체 모임이나 가족 단위 손님들을 위한 룸이 2개 별도로 갖춰져 있다. 또 셀프바에는 각종 식기류와 함께 상추, 고추, 깍두기, 김치 등이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만큼 편리하게 가져다 먹을 수 있어 푸짐함을 더한다.
특히 이곳은 보통과 곱빼기 가격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손님들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배고픈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배려다.

‘국수9단’의 가장 큰 자랑은 신선한 재료와 정성을 담아서 낸 국수 맛이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물국수는 매일 아침 신선한 멸치를 직접 우려내 만든 육수로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의 조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여기에 매콤함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수제 양념장을 곁들인 비빔국수가 제격이다. 이 양념장은 사장님이 직접 각종 과일과 신선한 채소를 갈아 넣어 만든 것으로, 일반적인 고추장 양념과는 다른 신선하고 풍부한 뒷맛을 선사한다. 달큼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탱탱한 면발에 잘 어우러져 한 번 먹으면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든다.

색다른 메뉴를 찾는 손님들에게는 ‘모리소바’가 있다. 일본식 메밀국수 요리로, 이곳에서는 시중에서 흔히 사용하는 가루나 소스를 쓰지 않고 직접 달여낸 쯔유를 사용해 국물 맛이 시원하고 깔끔하다.
칼국수는 국물에 스며든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속까지 따뜻하게 채워준다. 한 숟가락 뜨는 순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퍼지는 은은한 멸치 향이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싼다. 쌀쌀해지는 계절에 더욱 빛을 발하는 메뉴로, 집밥 같은 정겨움이 배어 있다.
‘국수9단’이 특별한 이유는 국수 외에도 불맛 가득한 돼지불고기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간장 베이스의 달콤·짭조름한 양념으로 조리된 불고기는 고소한 불향이 입맛을 돋운다. 특히 의외로 국수와 환상의 궁합을 이루어 많은 손님이 함께 주문하는 인기 메뉴다. 담백한 국수와 짭조름한 불고기의 조화는 상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맛의 경험을 제공한다.

사이드 메뉴도 빼놓을 수 없다. 속이 꽉 찬 왕만두는 부드럽고 촉촉한 만두피 안에 담백한 속이 가득 들어 있어 한두 개만 먹어도 든든하다. 또 불고기 주먹밥은 고소한 밥알에 불고기의 진한 맛이 어우러져 국수와 함께 곁들이기에 그만이다. 작은 사이드 메뉴이지만 만족감은 결코 작지 않다.
무엇보다 ‘국수9단’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점심시간이면 가볍게 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고, 저녁에는 불고기와 사이드 메뉴를 곁들이면 모임 자리로도 손색이 없다.
죽전역 인근이라는 편리한 위치,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정성 가득한 맛은 ‘국수9단’을 찾는 손님들에게 자연스럽게 단골이 되게 만든다. 소박한 듯하면서도 풍성한 한 끼, 그리고 국수에 담긴 장인의 손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달서구의 ‘국수9단’을 찾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달서구 와룡로 214(죽전동 275-5) / 문의 ☎053-525-99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