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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 ‘자율신경실조증’일까?
  • 푸른신문
  • 등록 2025-10-02 10:59:40
  • 수정 2025-10-16 11: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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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유달리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는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사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쉬어도 피곤하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으며, 가슴 답답함, 근육 결림, 소화불량,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피로가 아닌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우리 몸은 자율신경에 의해서 조율된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체온, 소화, 수면, 혈압, 심장박동 등 생명 활동과 관련된 기능을 자율적으로 조절하여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한다. 하지만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수면부족, 영양 불균형, 약물, 질환 등에 의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신체는 다양한 증상을 통해 ‘신호’를 보내고, 이러한 증상을 통틀어 ‘자율신경실조증’이라 한다. 


교감신경이 항진되는 경우, 긴장으로 인해 근육이 긴장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답답함을 느낀다. 손발이나 머리 등 상체에서 땀이 나고,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깬다. 소화가 잘되지 않아 더부룩하고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교감신경이 저하되는 경우 피로감이 심해지고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깊은 수면을 취하기 어렵고 위장운동능력이 떨어져 소화불량, 변비 등을 겪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자율신경실조를 과도한 스트레스, 긴장으로 기혈의 순환이 막힌 간기울결(肝氣鬱結)형, 과도한 걱정 등으로 허약해져 나타나는 심비양허(心脾陽虛)형, 선천적으로 조절기능이 약하거나 과로 등으로 나타나는 신허(腎虛)형, 진액이 부족해져 열감을 느끼는 음허화왕(陰虛火旺)형 등으로 세분화해 치료하고 있다.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처방과 백회, 내관, 합곡 등의 혈자리를 이용한 침구(鍼灸)치료, 부항치료를 통해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과잉된 부분은 덜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여 인체 균형을 되찾도록 도와준다.


자율신경균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이 병행되어야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고 취미생활을 통해 긴장하는 시간과 몸을 이완하는 휴식시간을 구별해 과도한 몸의 긴장을 줄여야 한다. 낮에는 활동을 하고, 밤에는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늦은 밤의 운동, 스마트폰 사용, 영상시청 등 뇌를 각성시키고 교감신경항진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카페인, 당분, 맵고 자극적인 음식 역시 자율신경실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벼운 산책, 스트레칭, 복식호흡은 긴장을 완화시키고 자율신경조절에 도움이 된다. 


 자율신경 실조 증상은 단순 피로로 오해되기 쉽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고  만성피로 뿐 아니라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보생조한의원  /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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