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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따라 달린 1만여 명의 가을 질주…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 성황
  • 이세경 보도기자
  • 등록 2025-09-29 18: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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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07명 참가… 가족·청소년·전국 동호인까지 하나 된 ‘건강축제’
  • 15일 만에 조기 마감, 뜨거운 관심 증명
  • 참가자 “완주의 기쁨 남달라”… 구청장 “대구 대표 명품대회로 키울 것”

낙동강 따라 달린 1만여 명의 가을 질주…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 성황

가을빛이 완연히 내려앉은 지난 28일, 달서구 호림강나루공원 일대는 일찍이 수천 명의 러너들과 응원 인파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407명의 참가자와 가족, 시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월 참가 신청 접수 시작 불과 15일 만에 하프(2,935명), 10km(4,558명), 5km(2,914명) 전 종목이 모두 조기 마감되며 ‘대구 대표 생활스포츠’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이날 새벽 7시부터 풍물놀이, 줌바댄스, 태권도 시범, 치어리딩 공연 등 다채로운 식전 무대가 이어졌고, 출발 신호와 함께 폭죽이 터지자 러너들은 각자의 페이스로 힘찬 레이스를 시작했다. 하프와 10km 코스는 성서산업단지 강변도로를 따라, 5km는 대명유수지 생태탐방로와 달성습지를 잇는 길로 이어져, 달리는 내내 낙동강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다.


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뛰고있다.

대회장 곳곳에서는 '새마을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2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국수와 두부, 막걸리 등 다양한 먹거리를 마련해 참가자와 응원객들에게 따뜻한 휴식과 활력을 선사했다. 덕분에 달리기를 마친 이들은 땀을 식히며 교류하고, 아직 달리는 이들에게는 힘찬 응원의 기운을 전할 수 있었다.


이어 피니시 라인에는 각 종목별 완주자들이 속속 도착하며 기록 달성의 기쁨과 완주의 환호가 이어졌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다양한 소감도 전해졌다. 


하프코스 장년2부에서 3위를 차지한 권기혁 씨(달성군)는 “작년에는 부상으로 저조했지만 올해 재기에 성공해 기쁘다”며 “운영과 먹거리, 분위기까지 지방 최고 수준의 대회라고 자부한다”고 평가했다.

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 참가한 하성준·현민 가족

10km에 도전한 하성준·현민 가족(상인동)은 “첫 마라톤인데 가족 모두 완주해 감격스럽다”며 “앞으로도 추억을 많이 쌓고 싶다”고 했고, 청주에서 부부가 함께 참가한 조정래 씨는 “혼자 달릴 때보다 함께 완주해 기쁨이 두 배”라며 환히 웃었다.


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유가중학교' 스마일 유가 러닝크루' 학생들과 선생님이 인터뷰를 하고있다.

이번 대회는 학생과 교사가 함께 달리며 학교 교육 현장에서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학생들을 인솔해 참가한 윤동규 체육교사(유가중)는 “아침마다 3~5km씩 달리는 ‘스마일 유가 러닝 크루’ 학생들과 결실을 맺어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건강과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함께 뛴 유가중학교 1학년 서현규 군은 “3주 동안 연습한 끝에 친구들과 완주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10km 완주에 성공한 주진현 씨(북구 침산동)는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지만 달서대회의 철저한 준비 덕분에 더욱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했고, 본리동의 정가희 씨는 “수영 모임 친구들과 처음 마라톤에 도전했는데 완주해서 뿌듯하다”며 “다음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제19회 달서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모습

대회는 참가자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됐다. 현장 곳곳에서 울려 퍼진 응원과 환호는 선수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고, 가을 하늘 아래 달려온 이들에게는 ‘건강한 공동체’의 의미를 일깨웠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대회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운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달서하프마라톤을 대구를 대표하는 명품 대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영호 달서구체육회장 역시 “전국에서 찾아와 준 동호인과 묵묵히 봉사한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며 “낙동강 달성습지와 도심을 달리는 명품 코스를 통해 달서구가 건강한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달서하프마라톤은 ‘달리는 즐거움과 함께하는 행복’을 주제로,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시민 축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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