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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을 상대로 한 유인 미수 사건이 발생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서울과 인천 등에서 잇따라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또다시 아동을 노린 범행이 시도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A씨(66)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시쯤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시장 인근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다가가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며 유인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팔을 잡아끄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나, B양이 곧바로 자리를 벗어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 30분쯤 A씨를 자택 인근 길거리에서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그냥 손을 잡고 싶었을 뿐”이라고 진술하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범죄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 중이며,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아동 대상 유인 시도와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9일에도 서울 관악구와 인천 서구에서 각각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유인하려던 60대 남성과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아동 유인 시도는 사회 전반의 아동 안전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라며 “지역사회와 학부모, 교육 당국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