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는 서민들의 대표 음식이었던 국수. 다양한 이름과 형태로 우리의 식탁에 올라왔던 국수는 이제 ‘전문점’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 그 자체의 맛과 멋으로 우리 곁을 찾아오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곳이 바로 대구 달서구 두류동, 구 내당홈플러스 맞은편에 위치한 ‘신국수’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국수 하나만으로도 감동을 전하는 국수 전문점’으로, 바쁜 일상 속 시원하거나 따뜻한 한 그릇의 국수가 주는 위로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인 장소다.
가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넓고 정갈한 공간에서 오는 여유다. 화려하지 않지만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는 마치 오랜 친구의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을 안겨준다.
국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식욕을 자극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은 단정한 첫인상을 더해준다. 내부는 가족 단위 손님이나 직장인 모임에도 알맞은 구조로 설계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다만, 주차 공간은 매장 앞에 차량 몇 대 정도만 가능해 다소 불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신국수’는 국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살얼음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 동죽칼국수, 도토리묵사발, 해물파전, 미니수육, 미니편육, 찐만두, 꼬마김밥 등 식사부터 사이드 메뉴까지 알차게 준비되어 있으며, 각종 주류와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테이블마다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 주문이 쉽고 빠르다는 점은 현대적인 편의성을 더해준다.
처음 방문이라면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겠지만, 국수 전문점이라면 역시 국수부터 맛봐야 한다.

‘잔치국수’는 맑고 시원한 국물에 담백한 면발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정통의 맛을 보여준다. 특히 곱빼기 추가가 무료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단, 양이 꽤 넉넉하므로 처음에는 보통 양으로 주문해 보고, 이후 추가를 고려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물은 깔끔하면서 깊은 맛이 일품이며, 면발은 쫄깃하고 부드러워 누구나 만족할 수 있을 법한 맛이다.

‘비빔국수’는 고추장 양념이 면에 잘 배어들어 상큼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매운맛은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선택 가능해,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기자는 2단계를 선택했는데, 먹다 보면 은근히 매운맛이 올라오는 것이 인상 깊었다. 무더운 날씨에 특히 잘 어울리는 메뉴다.

그리고 이 집의 숨은 주인공은 단연 ‘해물파전’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해물이 넉넉하게 들어가 식감과 풍미 모두 만족스럽다. 단순한 사이드 메뉴를 넘어, 이 집을 찾는 이유가 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 국수와 함께 나눠 먹으면, 그 조합은 모임 자리에서의 즐거움을 두 배로 만들어준다.
‘신국수’는 국수 본연의 맛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곁들임 메뉴로 맛의 폭을 넓힌 국수집이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누구와 함께 가도 만족할 수 있는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함께하는 사람들과 웃음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국수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한 정성과, 해물파전 한 판에 담긴 푸짐한 행복. 오늘 대구 두류동을 찾게 된다면, 사랑스러운 국수 향기가 가득한 ‘신국수’에서 그 특별한 감동을 직접 느껴보길 권한다.
☞달서구 달구벌대로 1808(두류동 101-15) / 문의 ☎010-7413-46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