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만나려 병원서 흉기 난동…40대 남성 현행범 체포
전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병원에 침입해 흉기 난동을 벌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7일, 특수상해 혐의로 A(40)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달서구의 한 병원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출입문을 부수고, 병원 직원 2명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은 야간 진료를 하지 않고 폐쇄 병동을 운영 중으로, 당시 출입문은 잠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이 침입을 막는 과정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병원 이송은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병원에 입원해 있던 전 여자친구 B씨를 만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미 지난달 B씨에게 반복적으로 연락을 시도하다가 스토킹 혐의로 신고돼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받은 상태였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으며, 경찰은 테이저건을 이용해 A씨를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