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한국 시의원, 대구시의회 본회의서 ‘대구아리랑’ 대중화 촉구
지난 18일 열린 제318회 대구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손한국 시의원(달성군3선거구)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전통 민요인 ‘대구아리랑’의 재조명과 대중적 확산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구아리랑축제가 꾸준히 열리고 있지만, 최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6%가 ‘대구아리랑을 처음 들어봤다’고 답했다”며 “문화유산은 우리의 정체성이다. 시민의 관심과 행정의 체계적인 노력이 없다면 대구아리랑은 기억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아리랑’은 1936년 명창 최계란 선생이 밀리온레코드사에서 음반으로 발표한 곡으로, 낙동강과 금호강 등 대구의 지명을 배경으로 고향을 떠난 이를 그리워하는 애절한 정서를 담고 있다.
당시 녹음본이 사라져 전해지지 않다가 2007년, 최 선생의 음반이 발굴되며 실체가 확인됐고, 현재는 대구근대역사관에 소장·전시돼 있다.
최계란 명창은 1920년 대구 동구 봉무동에서 태어나 10세에 달성권번에 입문, 가야금병창과 남도소리를 익힌 후 조선권번으로 옮겨 1930년대부터 본격적인 예술 활동을 펼쳤다. ‘대구아리랑’은 그가 발표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대구아리랑"의 가사지(좌)와 70대 후반의 최계란 명창의 모습(우) [사진=대구경북연구 최계란 명창과 ‘대구아리랑’ 고찰]
‘대구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지역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후 2014년부터 매년 ‘대구아리랑축제’가 개최되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손 의원은 “이제는 ‘대구아리랑’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시민과 청소년이 함께 즐기고 배우는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지역 교육기관과 문화단체, 행정기관이 협력해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손 의원은 “대구아리랑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지 12년이 지난 지금, 우리 손으로 지켜내고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시민 모두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