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혈압은 말 그대로 혈압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60mmHg 이하일 때 저혈압으로 진단한다.
저혈압으로 인한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지러움, 피로, 기운 없음, 식은땀, 두근거림, 손발저림, 시림 등 주관적 증상이 있을 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저혈압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선천적으로 혈압이 낮은 분들이 있다. 대체로 마른 체형의 여성에게 많고 특별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여름철에는 과도한 땀으로 인해 체액이 줄어들면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구토, 설사 이후에도 체액이 줄어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심장 기능 약화, 위장관 출혈, 자율신경계 이상, 당뇨, 노화, 혈압약, 전립선약 등 약물에 의해서도 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저혈압을 기혈허약(氣血虛弱), 비기허(脾氣虛), 심양허(心陽虛), 혈허(血虛) 등으로 인한 혈액 순환문제로 본다.
체질과 증상에 따라 맞춤 탕약과 함께 기운을 올리고 순환을 돕기 위해 기해, 중완, 백회 등의 혈자리를 활용하여 침구치료를 병행한다.
저혈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변화도 필요하다. 탈수는 혈압저하의 주 원인이다. 소량씩 자주 수분을 섭취하고 이뇨작용이 강한 카페인 함유 음료나 술 등을 삼가야 한다.
필요한 경우 약간의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는 위장에 부담을 주며 혈압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액생성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아침에 갑자기 일어나는 경우 기립성저혈압이 생길 수 있어 침대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기혈순환을 돕고, 심폐기능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다리,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저혈압은 단순히 “혈압이 낮다”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의 혈액순환 상태를 나타내는 순호다. 피곤한 일상이 반복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진료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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