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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두류공원, ‘국가도시공원’ 제1호 향한 힘찬 도약…법 개정으로 현실성 높아져
  • 변선희
  • 등록 2025-07-21 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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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류공원, 역사·문화·생태적 자산 모두 갖춘 유력 후보지
  • 전문가 세미나, 타당성 용역 등 체계적 절차 착수
  • 두류공원, '복합형 공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전략

두류공원_국가도시공원_계획(안) [제공=대구시]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두류공원이 국내 최초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지역사회는 물론 공원 정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안이 소위를 통과하면서, 대구시는 두류공원 지정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15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도시공원의 지정 요건을 대폭 완화하고, 국가 차원의 예산 지원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지자체의 현실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그동안 국가도시공원은 제도적으로 도입돼 있었으나, 부지 면적 300만㎡ 이상이라는 고비용·대규모 기준과 복잡한 절차, 전액 지방비 부담이라는 제약 탓에 실제 지정된 사례가 전무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으로 지정 요건이 100만㎡ 이상으로 낮아지고, 설치·관리비 일부를 국가가 부담할 수 있도록 규정이 변경되며 제도 실효성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가장 주목받는 대상 중 하나가 바로 두류공원이다.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된 두류공원은 현재 약 156만㎡(약 47만평) 규모로, 개정된 지정 요건을 여유 있게 충족한다. 


공원 내부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이월드 테마파크, 두류야구장, 시민수영장, 테니스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이 함께 공존하고 있어 도시형 복합 공원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벚꽃 명소로도 유명한 두류공원은 계절마다 다양한 축제와 여가 활동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이에 대구시는 2022년 공원 내 유휴부지 약 2만5천㎡를 활용해 ‘대구대표도시숲’을 조성하며 생태적 기능도 보완했다. 


또 2030년 대구시청 신청사가 두류공원 인근에 건립될 예정이어서 행정 중심과 공공 녹지축을 잇는 핵심 거점으로의 재정비가 기대된다.


대구시는 개정안 통과 직후 '두류공원의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한 실무 절차에 속도를 내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세미나를 열어 공원의 역사적·환경적 가치를 공론화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과 정책 기반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향후에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을 착수해 중앙정부와의 협의에 앞서 논리적·기술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국회 소위 통과는 국가도시공원 제도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한 중요한 전기”라며, “두류공원이 전국 최초의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법 개정으로 인해 대구 외에도 인천 소래습지, 부산 을숙도·맥도생태공원, 광주 중앙공원 등도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특히, 인천과 부산은 해양·습지 생태공간을 앞세우고 있으며, 대구는 도심 중심의 복합형 공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도시의 정체성과 환경,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대형 공원 조성 사업에 국가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지방 중대형 공원의 패러다임 전환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두류공원은 단순한 도심 속 녹지를 넘어 국가적 상징성을 갖는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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