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까지 더위가 이어진다는 올해 여름, 시원한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 시원함 뒤에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냉방병이다!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다 보면 머리가 띵하고, 몸이 찌뿌듯하며, 심한 경우 소화불량이나 두통, 전신피로, 몸살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냉방병을 ‘한사(寒邪)’, 즉 찬 기운이 몸에 침입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본다. 차가운 바람이 피부와 근육에 닿으면서 기혈의 순환이 막히고, 몸의 균형이 무너져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장시간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경우, ▲실내외 온도 차가 큰 환경을 자주 오가는 경우, ▲체질이 냉(冷)하여 차가운 기운에 경우에도 냉방병에 쉽게 노출된다.
냉방병을 예방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혈순환을 돕고 체온을 적절히 유지시켜 면역력을 개선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생강차, 계피차, 쑥차 등 속을 따뜻하게 하고 기혈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한방차가 도움이 된다.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생맥산, 오미자차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땀을 흘린 뒤 바람에 직접 노출되면 냉방병으로 이어지기 쉬워, 땀을 바로 닦아내고 얇은 옷을 입어 몸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냉방병은 단순한 불편함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몸의 기혈 흐름이 정체되었음을 알리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 가벼운 스트레칭, 차가운 음식 줄이기 등 작은 생활습관으로도 없이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만약 생활습관을 개선해도 냉방병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아보길 권장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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