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하루,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숙제다. 기분 좋은 한 끼 식사는 그날의 기운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줄 식당이 있다. 바로 대구 달서구 용산동, 용산자이 아파트 뒤편 골목길에 자리 잡은 ‘칠곡식당’이다.
겉보기엔 평범한 주택가 골목에 위치한 이곳은 자칫 지나칠 수 있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치 오랜만에 방문한 할머니 댁처럼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다. 투박하지만 따뜻한 인테리어와 구수한 주방 냄새는 추억 속 밥상을 떠올리게 한다.
식당은 비교적 작은 규모로, 4인용 테이블이 4~5개 정도 놓여 있다.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인근 주택가 골목이나 아파트 담벼락 인근에 주차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모든 불편함을 상쇄할 만큼, 음식이 주는 만족감은 크다.

메뉴는 단출하다.
돼지고기두루치기, 오징어두루치기, 된장찌개, 김치찌개, 정식 등 소수지만 알찬 구성이다.
특히 인기 메뉴는 오징어두루치기다. 이곳의 오징어두루치기는 자작한 양념이 특징으로, 밥에 비벼 먹기 좋도록 국물 맛이 살아있다. 부드럽게 익은 오징어와 오겹살, 대파, 양파가 어우러져 단짠매콤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이 식당의 숨은 주인공은 ‘기본 반찬’이다. 10가지가 넘는 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지며, 모두 매일 손수 만든 것들이다. 고등어구이는 메인 메뉴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짭조름하고 비린내 없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진미채, 콩나물무침 등 단순한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깃들어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칠곡식당은 이미 인근 주민들 사이에선 ‘든든한 밥상’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이른 시간부터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혹시 오늘,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는 한 끼가 필요하다면 고민하지 말고 용산동 ‘칠곡식당’의 문을 열어보자. 정성 가득한 밥상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달서구 달구벌대로305길 21(용산동 903-19) / 문의 ☎053-552-41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