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디아즈가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사진자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최악의 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핵심 코치진 교체를 단행한 지 하루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1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승리로 5위 자리를 지킨 삼성은 하위권 추락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르윈 디아즈였다.
디아즈는 5회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즌 16호 홈런으로 홈런 더비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디아즈의 한 방에 삼성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2회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고, 8회 류지혁이 추가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굳혔다. 삼성 선발 투수 좌완 이승현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지난 3일 두산전 이후 최근까지 8경기 연속 패배로 깊은 부진에 빠지며 하위권 추락 위기에 놓이는 신세가 됐다.
결국 삼성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코치진 개편이라는 강수를 뒀다.
최일언 퓨처스(2군) 감독을 1군 수석 코치로 승격시키고, 박석진 2군 투수 코치와 박한이 2군 타격 코치를 각각 1군으로 올렸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전반기 막판 5연패를 당하자 올스타 휴식기 기간 대대적인 코치진 교체를 통해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에도 수석 코치를 포함한 주요 코치진을 전원 교체하며 후반기 반등에 성공,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삼성은 이번 코치진 개편 역시 ‘약이 될 것’이라는 판단 속에 단행했다. 특히 이번 3연전을 전반기 승부처로 보고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한편, 삼성은 14일 포항에서 kt wiz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삼성 원태인과 kt 소형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연패를 끊은 삼성의 분위기 반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