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실 수사 무마 대가 억대 뇌물…대구·경북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 2명 구속
현직 경찰관 2명이 성인오락실 업주 등으로부터 수사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수천만 원에서 억대에 이르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잇따라 구속됐다.
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대구·경북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수사 중이다.
이들은 각각 성인오락실 등 게임장 업주에게 수사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억대, 다른 한 명은 수천만 원에 이르는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들을 구속하기 전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현재 두 경찰관 모두 직위 해제된 상태다. 이들은 서로 연관된 동일 사건이 아니라, 각각 다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속 경찰관들이 뇌물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직위 해제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경찰청 소속 30대 경찰관 A씨도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에 협조한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범죄 수익금인 사실을 알면서도 약 10억 원 상당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경남경찰청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의 가담 정황을 포착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이처럼 현직 경찰관들이 잇달아 중대한 범죄에 연루되면서 경찰 조직의 청렴성과 법 집행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엄정한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