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강칼럼] 목의 이물감과 마른기침, 매핵기(梅核機)
  • 푸른신문
  • 등록 2019-12-05 00:00:00
기사수정

안녕하세요,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기 증상으로 한의원을 내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재발하는 감기나 감기 후유증을 상담하는 분들 중에 ‘감기가 오래가요’, ‘기침이 자주 나고 목에 가래가 들러붙어서 떨어지지 않아요’, ‘마른 기침이 자꾸 납니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감기, 역류성 식도염, 인후두염 등으로 진단받아 위산분비억제제나 소화제, 소염제 등을 복용 중이지만 먹을 때만 조금 괜찮아지는 것 같고 다시 재발하며 내시경을 해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환자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목에서 이물감이 느껴지고 마른기침을 한다고 호소합니다. 가래는 없는 편이며 진득진득한 가래가 소량 있어 뱉으려고 해도 잘 되지 않습니다. 긴장을 하거나 건조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목이 잘 쉬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매핵기 또는 매핵증이라고 합니다. 매실(梅) 씨앗(核) 같은 것이 목을 막고 있는 것 같고, 뱉으려고 해도 뱉어지지 않고 삼키고 싶어도 삼켜지지 않는 증상을 말합니다(梅核窒碍於喉之間 喀不出嚥不下).
매핵기 증상은 칠정(七情)에 의한 기울(氣鬱)로 인해 발생합니다. 칠정, 즉 사람의 감정으로 인해 기가 울체되게 되면 담(痰)이 발생하게 되고, 이 담이 가슴이나 목을 막아 증상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화(火)가 발생하여 위로 열이 오르게 되면 호흡기가 건조하게 되어 이러한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울체된 기를 소통시켜주고 담을 제거하는 처방과 침, 뜸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며 동시에 재발하지 않도록 합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가미사칠탕, 반하후박탕과 같은 처방이 있습니다.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에 따라서 소화기관을 돕는 처방이 사용되기도 하며, 호흡기를 윤택하게 하고 점막의 염증을 낮춰주는 처방, 기력을 보강하는 처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매핵기는 평상시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며 취미생활을 통해서 스트레스 풀 수 있도록 합니다.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적정 실내 습도를 유지합니다. 매핵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술과 담배, 자극적인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0
푸른방송_사이드배너
영남연합포커스_사이드배너
구병원
W병원
인기글더보기
최신글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
-
하루 동안 이 창을 다시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