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개학을 앞두고 면역력을 높이고 아이들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한의원을 내원하는 학부모님이 많다. 새로운 학기의 시작은 학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걱정과 긴장을 유발하는데,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 중 ‘새학기증후군’을 겪게 되기도 한다.
새학기증후군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동안 나타나는 여러 불편한 증상을 이야기한다. 한의학적으로 비위(脾胃)기능이 약한 친구들은 복통, 구토, 식욕저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장과 간의 기능이 약한 친구들은 불안과 짜증이 늘고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깨거나 악몽을 꾼다. 호흡기가 약한 친구들은 환절기와 맞물려 감기, 비염, 천식 등의 증상이 심해진다.
초등학생의 30%는 새학기증후군을 경험할 정도로 흔하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증상이 이어진다면 체력저하, 집중력저하는 물론 성장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미리 대비하여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잘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맞는 면역력개선 한약은 없다. 소화기능이 약한 친구들은 비위기능을 개선해야 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친구들은 심열(心熱)을 내리거나 기울(氣鬱)을 개선해야한다. 면역력을 개선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어린이 홍삼을 복용시킨다면 오히려 상열(上熱)로 인해 두통이나 복통, 가슴답답함, 불면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새학기증후군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아직 스트레스나 본인의 상태를 표현하는 것이 어렵기때문에 그냥 아프다고 하거나 짜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증상을 답답해하고 혼내기보다,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작은 일에도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구성한다. 입이 즐거운 음식만 즐기기보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방학 동안 깨진 생활리듬은 새학기 적응을 더욱 어렵게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히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적절한 운동은 성장을 도와줄 뿐 아니라 불안한 감정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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