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0일(금) 질병관리청은 전국에 독감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주변에서도 “OO이 독감걸렸다더라”라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독감 유행속도가 심상치 않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고열, 기침, 근육통,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되기 때문에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학교, 요양시설 등에서 빠르게 확산된다.
성남시에서는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독감백신을 무료로 접종한다고 한다. 독감백신은 약화시킨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주입하여, 인체가 후천면역을 획득하게 하는 방법이다. 독감백신주사를 맞는다고 모든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예방접종 받은 바이러스와 동일한 독감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증상을 가볍게 만들어주고 중증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한다. 후천면역획득에 실패해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예상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아니라면 효과가 떨어진다.
즉 독감 예방접종만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인위생과 면역력 강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절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주요했던 것처럼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누를 이용하여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는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체질에 맞춰 개인의 면역력을 개선함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고 질환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호흡기면역을 개선하고 점막을 회복하기 위해 자주 쓰이는 처방으로 경옥고가 있다. 인삼, 지황, 복령, 꿀로 만들어진 경옥고는 진액이 부족하여 마른기침이 오래가는 경우, 식욕이 떨어진 경우 자주 처방된다. 경옥고 투여 시 면역균형 안정화, 미세먼지로 인한 폐 손상 및 염증 억제 효과, 피로 회복 및 운동 수행능력 향상 등의 효과가 논문으로 입증되어 있다.
한의원에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경옥고 외에도 건강기능식품으로 경옥고를 구매할 수 있어 코로나시기부터 홍삼 대신 경옥고를 선물 하고, 받는 경우가 많다. 인삼이란 약재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복용이 힘들지 않을까 고민될 수 있지만, 지황의 음혈(陰血)을 보완하는 작용으로 체질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는 보약이다. 하지만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소화불량,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어 진료 후 처방받는 것이 좋다.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주고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마스크, 목도리를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독감 이후 기침이 잘 낫지 않는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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