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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짬뽕’과 ‘탕수육’의 환상적인 조화
  • 이권수 객원기자
  • 등록 2024-12-19 15:19:55
  • 수정 2024-12-19 15: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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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짬뽕
  • 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짬뽕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짬뽕 집을 소개하고 싶다. 바로 이곡동에 위치한 ‘동네짬뽕’이라는 곳이다. 붉은 간판이 눈에 띄는 이곳은, 가게 내부 또한 붉은빛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중국집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천장에 걸린 조명도 그 느낌을 더해 주며, 한 번 들어가면 짬뽕에 대한 기대감이 저절로 커진다.

점심시간에 가면 종종 대기 손님들이 많아지는 곳이지만, 방문한 11시 30분 즈음에는 테이블이 몇 개 남지 않아 서둘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동네짬뽕’ 메뉴는 짬뽕, 짬뽕밥, 볶음밥, 유니짜장, 탕수육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세트 메뉴이다. 우리는 세 명이라서 나눔 A세트(동네짬뽕 2 그릇 + 찹쌀 탕수육 소)를 주문하고, 짬뽕밥도 하나 추가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면, 테이블에 물, 양파, 단무지가 세팅되고, 각자 취향에 맞게 양파와 단무지를 담아놓고 수저를 준비하면 금세 음식이 나왔다. 그만큼 주방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짬뽕이 나왔을 때, 그 비주얼에 바로 입이 떡 벌어졌다. 짬뽕 국물은 걸쭉하고 칼칼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으며, 적당히 맵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아마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해장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각종 해산물과 고기,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 한입 먹으면 불향이 가득 퍼지는 느낌이 든다. 불맛이 짬뽕 국물에 잘 배어 있어 고급스러운 맛을 더한다. ‘완뽕’이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그 맛이다.

탕수육은 소자에도 불구하고, 높은 탑처럼 쌓여서 나온다. 새로 튀긴 찹쌀 탕수육은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약간 새콤한 맛이 나고,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 음식과 잘 어울린다. 특히 다른 중국집과 달리, 고기가 두껍고 쫄깃하게 튀겨져 있어 씹는 맛이 훨씬 더 좋다. 탕수육 소스와 함께 나온 양파, 당근, 양배추가 고기와 함께 잘 어울려, 눈과 입이 모두 즐겁다. 탕수육은 정말 ‘마성의 맛’이라, 배가 불러도 손이 가게 된다. 사실 이곳은 탕수육 맛집으로도 유명한데, 다른 테이블을 봐도 대부분 탕수육을 주문한 걸 볼 수 있다.

또한, 짬뽕밥은 셀프바에서 제공되는 밥을 짬뽕 국물에 말아 먹을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밥은 찰지지 않고 적당히 꼬들꼬들한 식감이어서 짬뽕 국물과 잘 어울린다. 밥을 조금씩 말아 먹으면 입 안이 계속 즐거워진다. 주변 테이블을 보니 유니짬뽕도 인기가 많고, 볶음밥에는 계란 후라이가 두 개 얹어져 있어 손님들에게 기분 좋은 시각적 즐거움도 제공한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직원들의 친절함이다. 바쁜 점심시간에도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게 응대해 주며, 음식이 빨리 나오는 점도 장점이다. 단, 주차 공간은 가게 앞에 있지만, 그리 넓지 않아서 근처 골목에 주차해야 하는 점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짬뽕을 즐기고 싶을 때, 특히 찬 바람이 불 때 따뜻한 한 끼로 좋은 이곡동의 동네짬뽕은 다시 가고 싶은 맛집으로 강력히 추천할 만한 곳이다.           


  ※ 일요일 휴무

  ※ 재료 소진 시 마감


☞달서구 성서로 360(이곡동 1000-339) / 문의 ☎053-591-5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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