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시골보리밥
가을비가 많이 오던 날에 점심 메뉴를 고르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동곡리에 있는 숨어있는 지역 맛집 ‘시골보리밥집’.
하빈농협 동곡지점에서 성주 방향으로 150m가량 좌측 편에 있으며, 옆쪽으로 전용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다. 다만 가게 바로 앞에 주차하시면 주차 무인단속에 걸릴 수 있으니 꼭 전용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좋다.
‘시골보리밥집’은 좌식으로 4인 테이블 넉넉하게 있고, 자리 사이가 넓어서 실내에서 이동하기도 편하다.
주메뉴는 보리밥정식, 돼지고기찌개, 칼국수, 콩국수이고 고기류는 수육, 삼겹살, 막창, 오리고기가 있다. 추가로 세트 메뉴로 보리밥세트+찌개가 있다.
보리밥을 주문할까 생각했지만, 비 오는 날에는 역시 국물 요리가 최고! 돼지찌개로 주문했다.
돼지고기찌개는 조금 얼큰하고 고기가 진짜 많이 들어 있어 고기 식감이 쫀득쫀득하니 좋고 적당히 당기는 얼큰한 맛과 넉넉한 양이 밥 두 공기를 거뜬하게 할 만큼 가성비 최고다.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맛 나는 음식을 먹을 때는 조금 기다릴 수 있는 배려도 있어야 한다.
보리밥은 비벼 먹을 수 있게 각종 나물이 추가로 제공되며, 각종 나물 넣어서 쓱쓱 비벼서 한입하고 된장찌개 맛은 조금 칼칼하니 보리비빔밥과 궁합이 잘 맞는다.
음식점은 뭐니 뭐니 해도 음식 맛이 중요하다. ‘시골보리밥’은 일단 기본 반찬부터 집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손님들 대부분 말없이 식사만 하는데 그만큼 음식에 집중하는 것 같다.
메인 음식 두 가지를 한꺼번에 맛을 보려면 역시 세트 메뉴가 딱이다. 비빔보리밥을 해서 돼지고기찌개로 맛을 보면 이건 뭐 진짜 말이 필요 없다.
푸짐한 메인요리와 정성이 들어있는 기본 반찬 역시도 소홀하지 않고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기는 듯한 느낌이다.
음식의 종류나 재료를 일일이 나열할 필요가 없다. 그냥 맛을 봐야 “아~ 이 맛이구나” 생각한다. 어떤 맛이라고 구구절절 나열하면 선입견만 생길듯하다.
배고픈 우리 부모님 시대의 보리밥이 지금의 우리들 시대에는 건강 웰빙 음식으로 먹고 있다. 하얀 쌀밥을 먹고 자란 우리들 시대에 보리밥은 자주 먹는 음식도 아니고, 특성상 조금 까칠까칠 느낌이 있어서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지만 하빈면 동곡에 있는 ‘시골보리밥’ 가면 이런 생각이 한 번에 사라진다.
오늘도 메뉴 찾는다고 헤매지 말고 ‘시골보리밥’에서 보리밥과 잘 어울리는 돼지찌개 맛에 우리 모두 흠뻑 빠져보자.
☞ 달성군 하빈면 달구벌대로55길 81(동곡리 129-4) / 예약전화 ☎053-581-3221
정일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