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끝나고 나면 소화불량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떡국을 먹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구들과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움직임은 줄고 기름진 음식의 섭취는 늘어난다. 특히 명절에는 튀기고 기름에 구운 음식, 고기, 떡 등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음식 섭취가 많고 추운 1월의 날씨에 위장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설사, 변비 등 소화기 증상이 생기기 쉽다.
소화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음식을 조절하거나 소화제를 먹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좋아질 수 있으나 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소화제를 바꿔가며 먹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는 식적(食積), 담적(痰積)을 제거하고 위장관운동을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 한약 처방이 많다. 이중 몇 가지는 한방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화불량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부담 없이 한약을 복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반하사심탕’과 ‘평위산’이 있다. 반하사심탕은 반하, 황금, 황련, 감초, 인삼 등의 약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위장관의 열을 내리고 위장관운동성을 촉진하여 급성위염에 도움이 된다. 명절 내 술을 마신 뒤 생긴 더부룩함이나 숙취에도 효과적이다.
평위산은 창출, 후박, 진피, 감초 등으로 구성되어 식적(食積)을 제거하여 위장의 긴장을 줄여 헛배가 부르고 트림, 가슴 답답함, 식욕부진 등의 증상에 도움이 된다.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명절에 발생하기 쉬운 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을 지켜야한다.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고 가족들과 대화를 하며 천천히 먹는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억지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눕지 말고, 식사 후 20~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밀가루음식, 떡, 기름진 음식을 삼간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 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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