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는 건조한 날씨와 온도차이로 인하여 호흡기면역이 위협받는 계절이다. 여전히 호흡기를 위협하는 코로나와 이맘때 유행하는 독감이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할 때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배’와 ‘도라지’가 있다. ‘배’와 ‘도라지’는 식탁에 올라오는 친숙한 음식이면서 호흡기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도라지는 한의학에서 ‘길경(桔梗)’이란 한약재로 사용되어 지며, 성질은 평(平)하거나 약간 따뜻하여 호흡기의 담과 염증을 제거하고 가슴을 편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가래기침, 인후통, 쉰 목소리를 치료하기 위해 자주 활용되어 왔다. 다만, 음이 부족한 사람(음허,陰虛)의 호흡기 증상에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 이때 함께 활용하면 좋은 음식이 바로 ‘배’다.
11월이 제철이기도 한 배는 ‘리(梨)’라고 하며, 성질 차고 달아 기관지와 폐, 호흡기의 열을 내리고 윤폐(潤肺, 호흡기를 윤활시켜 줌)하는 효능이 있어 기침, 해소천식, 가슴의 답답함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또 갈증에 좋고, 음주로 인한 갈증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만 성질이 차 속이 약한 사람은 많이 먹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호흡기의 염증을 가라앉혀주는 도라지와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배는 서로 부작용을 상쇄할 수 있어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은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배의 경우 열을 가해 먹게 되면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증가해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 배즙은 만들기도 간단하여 집에서 만들어 호흡기 건강을 챙길 수 있다.
[배즙 만들기]
1.세척한 배 1개를 잘 우러나올 수 있도록 잘라준다.
2.냄비에 자른 배와 도라지를 넣고 기호에 따라 생강, 대추, 모과, 파뿌리 등을 넣는다.
3.재료가 충분히 잠길 만큼 물을 넣어준 뒤 센불에서 끓여준다.
4.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낮춘 뒤 뚜껑을 닫고 뭉근하게 1시간정도 끓여준다.
5.넣은 재료가 푹 익으면 건더기를 채에 걸러 즙만 내려준다.
6.걸러낸 즙은 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만든 배즙은 냉장보관하며, 하루에 1-2잔 마셔준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을 첨가해도 좋으며, 차갑게 먹기보다 먹기 전 따뜻한 물을 섞거나 데워서 미지근하게 먹는 것을 추천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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