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감삼동 시청사 부지에 대한 일부 민간 매각에 대해 반대를 주장하는 긴급대책회의가 열렸다.
장내 고함소리가 울리고 참석자들은 각자 목소리에 열을 올렸으며, 이들은 시청사 부지 일부 매각에 대해 반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대구시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을 질타했다.
9월 5일 대구신청사 건립비용 충당을 위해 감삼동 시청사 부지를 일부 민간 매각한다는 대구시의 기습 발표가 있은 후, 이를 반대하기 위한 긴급대책 회의가 지난 9일 감삼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열렸다.
‘달서구 시청사유치 범구민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회의에는 추진위 양종학 위원장을 비롯해 김해철 구의회 의장, 관변단체장과 회원 등 8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사전 일정에 없던 긴급회의 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대구시의 일방적인 정책진행에 반대를 표하면서 시청사부지 매각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계획을 신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시청사 유치 범구민추진위원회 양종학 위원장은 “대구시청은 공무원들의 업무공간이 아니고 시민들의 상징성이고 자존심이기도 하다”며, “돈이 부족한 탓에 시 부지를 매각한다면 과연 그것이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경북도청하고 부산시청은 얼마의 국비지원으로 지었는가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고 대구시민이 지켜온 땅을 함부로 임의적으로 처분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될 문제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청사 건립기금 1,765억 원을 마련했으나 이를 코로나 여파로 인한 일반사업예산으로 차용 사용하면서 397억 원만이 기금으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구시는 시청사부지 57%에 해당하는 9만 제곱미터를 민간 매각하고 매각 대금으로 신청사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이에 지역민들은 대구시의 일방적인 발표라며 철회를 요청하면서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장재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