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어떠한 비전을 가져야 하며 대비해야 하는가. 그 비전을 계획하고 구체화하며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리더십은 어떻게 구사해야 하는가. 미래에 살아남고 번영을 약속받을 수 있는 우리 실정에 맞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된다.
먼저, 우리에게 희망과 꿈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비전은 무엇일까? 그것은 위대한 지도자들로부터 벤치마킹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비전의 제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1867년 2월 미국이 알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매입할 당시 미국의 여론과 의회가 “얼음 덩어리와 달러를 맞바꾸려한다”고 맹비난 했다. 그러나 당시 국무장관 윌리엄 H. 슈어드는 “알래스카는 얼음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먼 훗날을 내다 볼 때 국가가 안 사면 개인이라도 꼭 사야만 하는 곳”이라고 주장하며 강력히 추진했다. 슈어드의 용단은 훗날 확증됐고 미 국민은 오늘날 그의 비전과 용단에 모두 감사하고 있다.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됐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빈약한 한국 재정 속에서 국민의 과중한 부담으로 400여 억 원(당시 국가 총 예산 160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은 투자 순위가 전도된 전시 행정”이라고 강력히 비난하며 반대했다. 당시 세계은행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결국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한국 경제성장의 촉매 역할을 했다. 이렇듯 앞을 내다보는 혜안과 비전, 강력한 리더십은 나라를 잘 살게 만드는 기반이 됐다. 즉, 비전이란 당장은 반대가 있다 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가 추진해 나가야 할 역사적 방향과 바람작한 사회의 밑그림을 그려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비전과 마스터 플랜이 제시돼야 한다. 국민들이 그 길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고 인식하고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한다면 우리의 비전은 실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리더십이론은 시대적 여건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최초에는 지도자 개인의 특성이 강조되는 특성 이론으로부터 행동이론, 상황이론, 거래적·변혁적 리더십 이론으로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섬기는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섬기는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종(servant)과 리더(leader)가 합쳐진 개념이다. 종래의 리더십이 전제적·수직적이라면 섬기는 리더십은 추종자의 성장을 도우며 팀워크와 공동체를 형성하는 리더십이다. 또한 오늘날 어떠한 조직에서든 적합한 리더십으로 평가받고 많은 기업체에서 적용하는 리더십이다. 이러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구용회 건양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