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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재발하는 만성 방광염, 개인맞춤 한방치료
  • 푸른신문
  • 등록 2022-09-08 1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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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약 2L의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환자분들에게 물을 마시느냐 물어보면,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게 되서 마실 수가 없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을 다녀왔는데도 금방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거나, 소변을 본 후에도 찝찝한 느낌이 드는 경우,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 ‘과민성 방광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병원에서 약간의 방광염 증상이 있다고 들어 약을 처방받아 먹으면 덜해지는 것 같다가 약을 끊으면 재발해서 차라리 물을 마시지 않는 방법을 택하게 되는 것이다.
만성 방광염의 한의학적인 치료 목표는 방광의 기능을 회복시켜 제대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방광기능의 허실(虛實)과 한열(寒熱)을 먼저 따져야 하며, 방광기능 이상이 방광자체에서 오는 것인지 다른 장기와의 불균형에 의해서 생기는 것인지를 따져야 한다. 방광열(熱)로 인해 미세한 자극도 참지 못하는 것과 방광 자체의 힘이 약해 소변을 저장하지 못하는 경우(腎氣虛)는 치료가 달라야 한다. 또한 방광이 문제가 아니라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변비가 생겨 방광을 자극하는 경우 위장관을 치료해야 한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 원인에 맞는 한약복용으로 방광기능을 회복하면서 침, 뜸 치료를 병행해야 만성 방광염을 치료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만성방광염은 개인의 면역력과 기력(氣力)과도 관련이 깊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 영양균형이 맞는 음식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이 귀찮더라도 수분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대신 방광을 자극하고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카페인(커피, 녹차, 초콜렛 등), 알코올을 삼가는 것이 좋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 잦은 질 세정제 사용도 방광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방금 소변을 보고 왔으면 소변을 참는 방광훈련과 항문과 괄약근과 골반저근을 훈련하는 케겔운동은 방광염, 급박뇨에 도움이 된다. 또한 산수유, 구기자, 계피 등의 한약재는 과민성 방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성 방광염은 생명에 영향을 주는 질병은 아니지만 생활의 질이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우울감, 무기력함까지 유발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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