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개인위생에 신경쓰고 거리두기를 하면서 줄었던 감염성 질환들이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거리두기로 실내생활을 하던 아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에 비해 수족구병 환자가 10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입과 손발에 발생하여 수족구병이라 불리는 질환은 콕사키바이러스A, 엔테로바이러스 71 등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확진자의 침, 대변, 가래, 수포의 진물 등을 통해 전염된다. 처음에는 발열과 함께 식욕부진, 기운 없는 모습 등 가벼운 감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1-2일 뒤 볼과 입, 잇몸, 손발 등에 붉고 작은 반점이 나타나며 물집이 생긴다.
코로나처럼 격리가 필요한 법정 지정 감염병 중 하나로 의심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 후 확진 시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격리는 다른 사람 뿐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면역력 저하로 인하여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기 때문에 면역력을 올려주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인데 지칠 때까지 뛰어 놀아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수족구는 치료약이 없다. 몸이 바이러스를 이겨나가는 동안 생기는 발열, 인후통, 탈수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감길탕, 은교산, 연교패독산 등이 인후통 증상에 도움이 되며, 수족구 치료 후 떨어진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 탕약을 복용할 수 있다.
입이 아파 밥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은 요거트나 우유, 아이스크림과 같은 유제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보리차, 물 등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으며, 실내온도가 더우면 가려움이 더 심해진다. 실내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는 품이 넓은 옷을 입히는 것이 좋다.
가렵더라도 수포를 긁거나 터트리지 않는 것도 좋다. 만약 수포부위에서 열이 나고 통증이 있다면 2차 세균감염을 의심할 수 있어 병원에 내원해야한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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