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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봄을 알리는 고귀한 꽃, 목련의 효능
  • 푸른신문
  • 등록 2022-03-24 13: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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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따뜻해지면서 하나 둘 꽃들이 봉오리를 터트리고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꽃들 중 하얗고 큰 팝콘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목련입니다.
꽃망울이 마치 붓과도 같다하여 목필(木筆), 나무 위에 피는 난초같다 하여 목란(木蘭), 이른 봄에 핀다고 하여 영춘(迎春)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 목련은 한약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명나라 진씨 성을 가진 한 사람이 머리가 아프고 코에서 비린내가 나는 고름이 흘러나오는 괴병에 걸려 가족마저도 그를 피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진씨는 죽을 생각으로 산에 들어갔다 한 나무꾼을 만나 “의사를 찾아볼 생각은 안하고 어찌 귀한 목숨을 버리려하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의사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어느 오랑캐 마을에서 만난 의사에게 증상을 말하자 자신의 집앞 나무에서 붓처럼 생긴 꽃봉오리를 따와 처방해주었고 보름정도 달여 마시니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병이 완쾌된 뒤 꽃봉오리를 말려 자신과 비슷한 증상의 환자들에게 나누어주어 병을 낫게 해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약초의 이름을 묻자, 신해년(辛亥年), 오랑캐 의사에게 치료받았다는 의미로 ‘신이辛夷’라 이름을 지어 지금까지 신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신이라 불리어진 유래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진씨가 앓은 병이 바로 축농증이라고 부르는 부비동염과도 동일한데요, 한의학에서는 백목련의 피지않은 꽃봉오리를 채취하여 ‘신이(辛夷)’라는 약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辛)’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맛은 맵고 성질이 따뜻합니다. 찬 기운을 몰아내고 코를 뚫은 효능이 있어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감기 등의 증상에 사용되는 약재입니다. 실험을 통하여 항알레르기, 항염, 혈압강하, 진통 작용 등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신이화차, 목련차로 불리면서 한방꽃차로도 널리 알려진 한약재인 신이는 꽃이 피면서 독성이 생길 수 있어 꽃이 피기전 채취한 백목련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성질이 따뜻하여 열이 많은 사람이나 기허자가 복용할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합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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