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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따뜻한 봄을 알리는 쑥의 온(溫)한 효능
  • 푸른신문
  • 등록 2022-03-24 09: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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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에도 등장해 곰을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쑥’은 3-4월이 제철인 봄나물입니다. 쑥국이나 쑥떡, 찌개 고명 등 다양한 음식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쑥에는 비타민, 미네랄, 칼슘 등 성분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어 기운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쑥은 한방에서 ‘애엽(艾葉)’이란 약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성질이 따뜻하고 간(肝), 비(脾), 신(腎)경으로 들어가 차가운 기운을 몰아내고 경맥을 따뜻하게 하여 질병을 치료합니다.
특히 하복부의 차가운 기운을 없애는데 그 효과가 좋다보니 여성의 냉성(冷性)질환에 주로 사용됩니다. 생리통, 수족냉증, 무월경, PCOS, 난임 등이 하초(下焦)가 냉하여 생기는 경우에 애엽이 들어간 처방을 쓰면 효과가 좋습니다. 여성뿐 아니라 소화능력이 떨어지고 아랫배가 차갑고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께는 쑥이 좋습니다. 현대 약리학적 실험을 통해 쑥이 운동중추를 흥분시키고 위액분비작용, 지혈작용, 진해거담작용 등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애엽은 한의학에서뿐 아니라 양방에서도 자주 활용되는데요, 스티렌정은 국민위염약으로 불릴 정도로 자주 처방되는 약입니다. 애엽 95% 에탄올 추출물이 바로 이 스트렌정입니다.
쑥은 먹는 약재뿐 아니라 가루 내어 뜸으로도 사용됩니다. 가루 낸 쑥을 뭉친 뒤 혈자리 위에 올려 태우면 온열자극이 기혈을 자극하여 뭉친 기운을 풀고 소통시켜 몸이 이완됩니다. 침은 사법(瀉法)의 일종이라면 뜸은 보법(補法)의 일종입니다. 관원혈, 기해혈 등에 뜸을 뜨면 양기를 북돋우고 방광, 자궁질환 및 생리통 등에 도움이 됩니다.
봄을 알리는 제철나물인 쑥은 몸을 따듯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평상시 추위를 많이 타고 배가 차가우며, 손발이 냉(冷)한 분들에게는 보약과도 같습니다. 제철을 맞은 쑥! 영양도 좋고 효능도 좋은 쑥을 먹으면서 기운을 회복해보는건 어떨까요?
참, 건강에 좋은 쑥이지만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평상시 열이 많은 분들은 소량만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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