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생태계 안정화로 매년 개체 수 늘어나 과거 명성 되찾을 것으로 기대
2월 26일(토)과 27일(일) 이틀간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 19마리가 대구 달성습지 내 모래톱에 기착했다. 달성습지에 두루미가 찾아온 것은 2019년 흑두루미 130마리가 다녀간 후 3년 만이다. 이는 두루미 재도래를 위한 대구시의 생태계 복원 사업이 2021년 완료되고 생태계가 안정화된 결과로 보인다.
대구시는 과거 흑두루미 최대 도래지였던 달성습지의 위상을 회복하고 철새들이 다시 찾아드는 지역의 대표 생태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2011년~2021년까지 10년간 습지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2020년에는 철새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해 달성습지 내 약 3만 7,000㎡ 규모에 철새먹이터, 무논습지, 둠벙(물웅덩이), 모래톱 등을 조성했으며, 이곳에서 무농약으로 자체 생산한 보리·벼·율무 등 약 5톤을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공급해 왔다.
또한, 2019년 이후 달성습지에 들르지 않는 두루미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자문해 흑두루미 울림소리 시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달성습지의 정온한 환경 유지를 위해 사람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소음과 불빛 발생 등 철새 교란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계도해 철새들에게 편안한 쉼터,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달성습지에는 재두루미 외에도 최근 천연기념물 제201-2호인 큰고니 30마리, 큰기러기 25마리 등이 찾아와 겨울을 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달성습지의 생태환경이 점차 회복되고 안정화되면서 달성습지를 찾는 철새의 종류와 개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달성습지를 과거 세계적인 흑두루미 도래지의 위상을 회복하고 생태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대구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