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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리콴유를 다시 생각 한다
  • 푸른신문
  • 등록 2022-01-27 13: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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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싱가포르의 리콴유 수상 취임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미화로 400달러에 불과했던 나라 경제는 현재 5만 달러로 아시아에서 가장 잘사는 소(小) 강국으로 변모해 주변국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리콴유라는 뛰어난 지도자가 있었으며, 그는 싱가포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으며 살아있는 아시아의 현인(賢人)으로 추앙받고 있다. 리콴유 前 수상이 어떻게 하여 일류국가를 만들 수 있었는지 그의 생각과 리더십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한때 그는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회주의란 비용이 많이 들고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자각하고 결별했다. 정치가로서 그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이념도 명분도 아니라 “더욱 많은 국민이 더욱 많은 행복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나라 건설”이었으며 이를 위해 가강 중요한 것은 실행과 성취, 그 자체였다. 그래서 그는 분명한 국가 비전을 제시했고 현재의 일류국가 상가포르를 탄생시켰다.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를 달성한 후 제2단계 도약의 목표로 10~20년 내 1등 국가인 미국, 영국, 일본 등과 같은 수준으로 진입하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이러한 비전 실현을 위해 리콴유는 취임 직후 형제들에게 ‘나를 형제라고 생각하지 마라’며 가족들의 비리 근원을 차단토록 했으며 자신도 청렴결백하고 솔선수범함으로써 모든 정치인과 공무원들에게 높은 윤리관과 도덕성을 요구했다. 그랬기 때문에 더욱 소신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이렇듯 리콴유의 통치 철학은 명확한 시그널로 국민을 혼란스럽지 않도록 하며, 정책을 시종 일관되게 추진하되 일체의 부정을 배제하고 존경을 얻되 인기와 여론에 연연하지 않으며 국가의 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 등이었다. 그의 생각과 리더십, 통치 철학을 통해 벤치마킹해야 할 점을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부유하고 깨끗한 일류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가 제시한 비전들을 통해 국민 모두가 잘사는 길이 무엇인지 배워야 할 것이다.
둘째, 그는 그가 제시한 비전이 현실적으로 국민과 국가가 잘살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전 국민들이 굳게 믿도록 만들었으며 그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시켰다는 점이다.
셋째, 지도자로서 인성과 덕성을 갖추었으며 도덕적으로 깨끗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신망을 얻어 지속적인 정책 추진을 가능케 한 점이다. 무엇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행동으로 보여준 점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넷째, 리더십은 성과로 말한다는 말처럼 국가 발전과 번영을 행동으로 보여준 점과 선임 장관, 고문 장관 등 은퇴 후에도 자리의 높낮이에 연연하지 않고 그의 높은 경륜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국가 정책 수립에 반영한 점 등이다.
혹자는 이러한 상가포르의 번영과 리콴유의 리더십이 규모가 작은 도시국가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라고 할지 모르나 그가 보여준 리더십 역량에 비춰 볼 때 국가 크기와는 상관없이 본받을만한 국가 통치 리더십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하다.

구용회 건양사이버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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