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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반복되는 우리 아이 코피, 이유와 관리법?
  • 푸른신문
  • 등록 2022-01-06 14: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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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잦은 코피를 호소하면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계신다.
코피는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특발성)가 가장 많고, 항히스타민제, 항응고제 등의 약물복용, 부비동염, 음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코를 후비면서 소량출혈이 생기는 외상에 의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가 호흡기가 약해 감기를 달고 살거나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코 점막이 약해져 출혈이 더 자주 일어난다.
겨울은 공기가 건조하고 춥기 때문에 코피를 흘리는 경우가 더욱 잦고, 가습기를 틀어도 주변만 습도가 올라가거나 오히려 온도를 떨어트려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한의학에서 코피는 비뉵(鼻 ), 비출혈(鼻出血)로 이야기한다. 말 그대로 코피다.
풍열(風熱), 간화(肝火), 위열(胃熱) 등 실증에 의한 경우와 음허(陰虛), 비위허약(脾胃虛弱) 등으로 인한 허증인 경우가 있다. 실증으로 인한 경우는 예부터 어른들이 “열 터진다.”라고 표현한 그것인데, 감기나 스트레스 등으로 실제적인 체온이 올라가게 되면서 이를 식히기 위해서 약한 혈관 중 하나인 비강혈관이 터지면서 코피가 나는 경우다.허증 코피는 “얘가 허약한 것 같다.”라고 표현하는 코피라고 볼 수 있다. 기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곤해 하는 아이나, 음식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여 점막이 자양(自養)받지 못하면 외부자극에 쉽게 민감해져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가습기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습도를 항상 50~60%로 유지한다. 또한 아이들이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습도가 높다한들 내 안에서 충분한 수분공급을 하지 못하면, 수분만 뺏기지 않을 뿐이다.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자주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코를 강하게 푸는 것도 충격을 줄 수 있다. 일어나자마자 코를 풀기보다 세수를 하며 따뜻한 물로 코 점막이 촉촉해지면 그때 코를 풀 수 있게 해준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를 만지거나 비비는 습관이 있다.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시켜 점막의 자극을 줄여주고, 비염을 치료해야 한다. 손톱을 짧게 자르고 코를 자주 가려워하면 천연성분의 연고나 스프레이를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환자들마다 코피의 원인이 다르고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처방이 중요하다. 비염에 좋다고 유명한 배도라지즙이나 수세미, 연근 등은 모두 열을 식혀주는 한약재들이며 진액을 함유하고 있어 점막을 자윤시켜 코피를 멎게 한다. 그러나 몸이 허약한 아이들의 경우 이런 열을 식혀주는 약재들이 맞지 않고 오히려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코피지만, 심한 출혈이나 빈도가 잦다면 일상생활의 지장 뿐 아니라 아이들의 성장도 저해할 수 있어 맞춤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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