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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오늘도 밤을 지새운 당신, 불면증의 한방치료
  • 푸른신문
  • 등록 2021-10-28 11: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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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전날 설레는 학생에서부터 시험, 면접, 대소사를 앞둔 사람들, 두통, 위염, 우울증 등의 질병으로 누구나 살아가다보면 한번쯤 불면(不眠)을 겪을 수 있다. 그러나 성인의 10~20%에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끼칠 정도의 불면을 겪고 있으며, 피로, 집중력저하, 기억력 저하,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함께 나타낸다. 사람에 따라 잠드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가 하면(수면 개시 장애),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수면 중 각성, 유지장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못한 경우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불면증으로 진단한다.
사람은 총 5단계의 수면을 취하게 된다. 1~2단계의 얕은 수면을 거쳐, 3~4단계의 깊은 수면을 취하게 된다. 이후 5단계인 REM수면을 취하게 되는데, 5단계의 수면은 약 90분에 걸쳐서 이루어지게 되며, 하룻밤 동안 4~5회의 사이클을 반복한다.
건강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1~2단계의 얕은 수면이 짧은 반면, 불면을 겪는 사람은 1~2단계나 REM수면(5단계)가 길어지고 3~4단계가 짧아진다. 3~4단계에서 근육은 이완되어 휴식을 취하게 되고, 아이들은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고, 성인들은 회복과 관련된 호르몬들이 분비되어 피로회복은 물론 질병이 치료된다. 수면의 질 저하는 피로감에서 그치지 않고, 질병치료를 더디게 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경우 성장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의 원인을 사결불수(思結不睡), 심담허겁(心膽虛怯), 영혈부족(榮血不足), 음허내열(陰虛內熱) 등으로 나누어, 가미온담탕, 귀비탕, 천왕보심단, 청심도담탕 등의 처방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또한 불면에 자주 쓰이는 백회, 내관, 신문혈 등 혈자리를 이용한 침구(鍼灸)치료를 통해 인체의 기혈순환을 조절한다. 위 혈자리의 6주간 전침치료 시 불면증,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된 연구결과도 있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치료 뿐 아니라 수면환경도 중요하다.

□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갖는다. 늦게 잠을 자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기상을 한다.
□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아침에는 적은 양이라도 식사를 하고 야식은 삼간다.
□ 잠자리에서는 잠만 잔다. 핸드폰, 책읽기, 걱정, 계획세우기 등을 하지 않는다.
□ 수면의 질 저하로 낮에 졸리더라도 20분 이상 낮잠을 자지 않는다.
□ 취침 2시간 전 따뜻한 물로 30분 이상 목욕(반신욕)을 하면 수면에 도움이 된다.
□ 수면에 영향을 주는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섭취를 줄인다.

잘 잔다는 것은 그냥 수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삶의 질 향상, 질병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잠을 못자는 날들이 길어진다면, 술이나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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