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환절기가 되면, 급격한 기온변화로 인해 피로감도 심해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구내염, 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입안에 생기는 궤양성 질환을 구내염(口內炎)이라 한다. 전체 인구의 20%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1~2주 정도 지나면 후유증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며, 생명에 지장을 끼치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다. 아동기나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구강 점막에 흰색 또는 회백색의 궤양이 생기며, 궤양 밖은 홍반으로 둘러싸여 있다. 환부를 만지거나 주변근육을 움직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바이러스, 세균감염, 알레르기, 외상, 전신쇠약 등 다양한 이유에 의해서 발생하며, 피로나 스트레스에 의해 자주 재발된다.
한의학에서는 구창(口瘡), 구설생창(口舌生瘡)이라 한다. 심화(心火) 또는 비위(脾胃)의 열에 의해서나 진액부족, 중초기허로 인해 구내염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 환자의 맥상과 체질을 고려해 화(火)를 내려주는 은교산, 황련해독탕, 앙격산, 인진호탕류의 처방이나 기력을 보강하고 몸을 보해주는 보중익기탕, 육미지황탕, 지백지황환 등의 처방을 사용한다. 구내염을 발생시키지 않는 구내염치료한약은 없다. 재발하는 원인과 환자의 체질에 맞는 처방이 면역력을 강화하여 구내염을 재발하지 않게 만드는 치법이다.
구내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잘하고 있지만, 외출 후 손 씻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방법이다. 환부를 자극할 수 있는 맵고 자극적인 음식, 딱딱한 음식, 탄산음료, 산성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입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분섭취를 충분히 하고, 담배나 술,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구내염은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사망에 이르는 큰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재발이 잦은 환자들에게는 일상생활을 불편함을 겪게 만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아이들의 경우 식욕부진, 야제증과 이어져 성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자주 재발한다는 것은 그만큼 면역력이 떨어져있다는 뜻으로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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