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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콩물처럼 검은 생리혈, 차가운 자궁의 지표
  • 푸른신문
  • 등록 2021-08-12 14: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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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란 임신을 준비해 증식했던 자궁내막이,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저절로 탈락해 배출되는 현상이다. 건강한 생리혈 색은 붉은 피 색을 띄고 있다. 몸상태에 따라서 더 짙은 색을 띄기도 하고 옅은색을 띄기도 하며 한번의 주기에서도 다양한 색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정상 범위가 아닌 생리혈색이 자주 나타나거나 이전과는 다른 통증이나 형상을 동반한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혹 생리색이 검은 콩물처럼 나와 산부인과를 찾는 경우가 있다. 초음파상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진단을 받게 되면 한의원으로 찾아오게 된다. 한방에서 검은 혈의 생리는 대부분 한증(寒症), 하초, 자궁이 차가워진 경우가 많다. 한증도 한습(寒濕) 또는 허한(虛寒)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한증 뿐 아니라 혈의 양이 너무 많아 자주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어 몸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하초가 차가워진 이유는 다양하다. 차가운 음료나 음식 섭취가 많아서 발생할 수도 있고, 차가운 기운, 에어컨이나 차가운 바닥에 앉는 습관, 습담(濕痰)이 많아져 몸의 순환이 떨어진 경우, 스트레스를 받아 위는 뜨거워지고 아래는 차가워진 경우(上熱下寒), 몸 자체가 차가워져 추위도 많이 타고 수족냉증도 동반되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자궁을 차갑게 만들 수 있다. 원인과 환자의 기본 체질과 증상에 따라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이중탕(理中湯), 귀비탕(歸脾湯) 등 한약을 처방하여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넘친 부분은 빼주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면서 자궁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이때 침구(鍼灸)치료를 병행하면 그 효과가 더욱 좋다.
물론 색 하나만으로는 ‘어떠한 질병이 있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여생리는 여성의 건강상태를 나타내주는 신호가 될 수 있어, 불결하다 생각하지 말고 생리주기, 생리혈 색(色), 형상, 통증 등을 항상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건강한 생리혈은 붉거나 약간은 짙은 붉은 색을 띄고 있으며, 덩어리나 통증을 수반하지 않아야 한다. 생리는 보통 3~5일 정도 유지되며, 24~38일 정도의 주기를 갖는다. 약간의 끈적함은 있지만 완전히 물처럼 나오지는 않는다. 간혹 생리가 시작될 무렵, 끝난 무렵, 배란일 쯤 갈색의 소량의 혈이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증상이 없다면 정상적인 현상이다.
건강한 자궁 건강을 위해서는 주 3회 이상,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고,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입으로 들어오는 화학식품을 조심해야 한다.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밤에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준다. 몸이 냉(冷)한 사람은 쑥이나 생강, 계피 등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이용한 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가 많아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은 귤껍질(진피), 박하, 국화 등의 한약재를 이용한 차를 마셔주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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