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명한 카페 앞에 필수적으로 붙는 수식어는 ‘분위기 깡패’, ‘라테 맛집’등이 아닐까 싶다.
여기 그 수식어에 걸맞은 아몬드크림라테 맛집, 분위기 깡패 ‘듀엣위드유’카페를 소개합니다.
현풍 도깨비시장 청년몰 2층에 위치한 ‘듀엣위드유’.
중세유럽의 엔티크한 분위기의 조명과 가구, 하늘하늘한 하얀색 커튼을 보면 분명 여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일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곳의 사장님은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주인공) 같이 멋진 남자 사장님이셨다.
카페 분위기를 좌우하는 소품, 조명 하나하나 사장님이 직접 고르실 정도로 섬세하셨는데 특히나 카페 조명을 일부러 어둡게 하신 이유를 카페에 오신 손님들이 상대에게 집중하며 속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래서 라고 하셨다. 달달한 노랫말과 같은 카페명 ‘듀엣위드유’는 서로에게 집중하며 화합을 맞추자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사장님의 애정이 깃든 ‘듀엣위드유’의 커피는 과연 어떤 맛일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아몬드크림라테’는 아이스라테에 부드럽고 고소한 크림에 아몬드를 올린 커피인데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아몬드를 곱게 갈아서 크림과 함께 올리는 것이 이곳만의 특징이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위에 크림을 올리는 아인슈페너 친척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처음과 끝 맛이 부드럽고 달콤해서 라테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사장님의 어려 보이는 외모 때문에 커피를 하신지 얼마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7년간이나 커피 공부를 해왔고 지금도 대구 커피 단체 모임을 나가며 커피와 관련된 레시피를 공유 받고 꾸준히 공부하고 계셨다.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도깨비시장 이용자 대부분의 연령대가 높아서 사장님이 원하는 커피만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가게가 2층에 있어서 가게 홍보가 어려웠었는데 현재는 주 메뉴인 아몬드크림라테가 입소문을 타서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방문을 해주시니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하셨다.
평소 라테를 좋아하는 나 역시 ‘듀엣위드유’를 라테 맛집으로 즐겨찾기 추가했다.
오일장인 5일, 10일이 제일 바쁘다고 하셨는데 아이들과 함께 시장을 찾으신 분이라면 다양한 과일음료도 준비되어 있으니 방문해서 달콤하고 고소한 아몬드크림라테를 드셔 보시길 권해드린다.
장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