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 속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함으로써 자아실현을 한다. 심리학자 매슬로우(Abraham H. Maslow, 1908∼1970)는 인간욕구의 강도를 설명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였는데 그것은 다음에 보는 바와 같이 ‘인간의 욕구는 몇 단계의 서열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매슬로우는 이 틀을 가지고 매우 흥미로운 설명을 하고 있다. “서열을 이루고 있는 욕구들은 앞 단계의 욕구가 어느 정도 만족되었을 때 찾게 된다”는 것이다. “의식(衣食)이 족한 연후에야 예절을 안다”는 우리 속담은 이러한 욕구의 서열성을 잘 반영하는 사례이다. 욕구단계 이론 중 자아실현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장 최 상위 수준의 욕구이다. 따라서 사람은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자아실현을 통해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살아가면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것과 돈보다는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사회에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로렌 템플턴스콧 필립스가 지은 ‘존 템플턴의 가치 투자 전략’에 직업 선택에 관한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봉사할 수 있는 일을 하라. 그것이 성공이다. 나는 투자 상담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을 즐긴다. 그것은 수천 달러를 주고도 결코 얻을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라고 말한다. 결국 다른 사람에게 이로움을 끼치면서 땀 흘리고 수고하여 결실을 맺고 자신에게도 자부심을 갖게 하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겉으로 보일 때는 화려해 보이고 가치 있게 보여도 내막을 들여다보면 부정적이고 윤리적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직업 선택 시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서 항상 먼저 생각해야 되며 추후에 자기가 선택한 직업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꿈의 실현은 물론 금전적 보상과 명예를 같이 얻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이 볼 때 ‘우~와’할 정도로 그럴 듯한 위치에 있다 해도 정말 그것이 성공인가는 추후에 평가될 것이다.
구용회 건양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