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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고 답하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
  • 푸른신문
  • 등록 2021-04-01 14: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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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만남의 연속이다. 대상과 내용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은 항상 누군가와 만나면서 삶을 살아간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과거의 인물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도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겪으며 살아왔다. 헤어짐과 동시에 잊혀져간 사소한 만남들도 있었을 것이고, 역사적인 큰 사건을 불러일으킨 만남도 있었을 것이다. 역사 속 인물들의 만남을 분석하여 만남의 유형을 다섯 가지로 제시한 책(「역사를 바꾼 운명적 만남」,함규진)의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수어지회(水魚之會) :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물과 고기의 만남

  • 신라시대 文과 武를 대표하여 삼국통일을 이룬 김춘추와 김유신의 만남
  • 조선 건국의 위업을 이룬 정도전과 이성계의 만남
    화빙지회 (火氷之會) :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한 불과 얼음의 만남
  • 연개소문 - 김춘추, 인현왕후 - 장희빈, 김재규 - 차지철
    화목지회(火木之會) : 활활 타오르다가 탄 후에는 검은 재만 남듯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는 불과 나무의 만남
  • 서양화가 나혜석 - 천도교지도자 최린(열정적 사랑, 비극적 결말), 정난정 - 윤원형
    산해지회(山海之會) :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이들이 서로 만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산과 바다의 만남
  • 거란의 병영뜰에서 서로 이익을 얻어낸 서희와 소손녕의 만남
  • 청나라에 점령된 북경에서의 소현세자와 서양 선교사 아담 샬의 만남
    운운지회(雲雲之會) : 한때는 단짝이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각자의 길을 떠나 많은 기회와 희망이 아쉽게도 사라지는 구름과 구름의 만남
  • 공민왕 - 신돈(고려조 사상 최대의 권한을 왕에게서 받고 사상 최대의 개혁에 착수했으나 역적의 오명을 쓰고 처형 당함)
  • 김대중 - 김영삼, 이승만 - 김 구

그렇다면 우리는 만남을 대하는 자세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자신 앞에 다가온 만남의 기회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만남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당장 성과가 없어 보이는 만남이라도, 만남은 반드시 무엇인가를 변화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만나야 한다. 지금 당장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관심하거나 배신하면 그가 진정으로 필요하게 되었을 때 그의 앞에 나타날 수 없게 된다. 포도 알맹이 빼먹듯 필요할 때만 이용해 먹고 배신해 버리면 상대방도 그와 똑같은 태도로 맞선다. 한번 맺은 인연은 소중히 간직하여 오래도록 필요한 사람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내가 등을 돌리면 상대방은 마음을 돌려 버리고, 내가 은혜를 저버리면 상대방은 관심을 저버리며 내가 배신하면 상대방은 아예 무시하는 태도로 맞서 버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구용회 건양사이버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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