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미식거린다’, ‘토할 것 같다’, ‘속이 울렁거린다’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이런 증상을 만드는 원인은 소화기관, 간담(肝膽)도계 문제, 뇌의 문제, 약물문제 등 다양하다. 여성이라면 임신을 제외할 수 없다. 그중 겨울이 되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들이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여름철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영하의 온도에서도 생존 가능한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으로 인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날이 추워지는 12월경 증가하기 시작하며 이듬해 2월까지 호발한다. 굴, 조개, 생선과 같은 해산물을 익히지 않고 먹었을 경우에 주로 걸리게 되며, 조리한 사람의 손을 통해 음식이 오염되었거나 사람간의 접촉, 감염자가 만진 물건 등으로 인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평균 24~48시간 정도로 주요증상은 복통, 오심, 구토, 설사, 고열, 두통 등이다. 소아의 경우 구토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성인의 경우 설사가 많다. 고열의 경우도 절반정도에서만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대개 2~3일 정도 지나면서 자연회복이 되지만 어린이나 노인 등 노약자들은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 이온음료를 등을 섭취해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고, 탄산음료, 주스, 유제품 등은 삼가야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증상을 토사곽란(吐瀉癨亂)또는 곽란(癨亂)이라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갑자기 명치가 아프고 토하며 설사하고 오한이 나며, 열이 심하게 나고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운 증상이다. 심하면 힘줄이 뒤틀린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완, 천추혈 등을 이용한 침과 뜸치료가 효과가 있으며, 후유증이 남는 경우 한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식사 전 비누를 이용하여 올바르게 손을 씻는다. 특히 음식을 준비하기 전에도 꼭 손을 씻어야 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85도가 넘는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감염력이 떨어진다. 끓인 물을 마시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한다. 야채나 과일 등 날것으로 먹어야 하는 경우 깨끗한 물에 씻어 먹어야 한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 중 하나이므로 음식은 개인접시에 덜어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찌개를 같이 떠먹거나 컵을 같이 사용하는 것을 피한다. 또한 환자와 접촉했을 경우 소독 및 손 씻기, 접촉된 의류 등은 바로 살균, 세탁해야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조리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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