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gree(수준)
코드가 맞으면 결혼생활이 행복하다.
누구라도 수준이하의 사람과 만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뭐, 대단한 천재하고 만나고 싶지도 않으리라. 사실 지식이 많다 하여 사회 적응과 인간관계가 원만한 것은 아니다.
수준에서 차이가 있을 경우, 수준이 낮은 쪽은 자존심이 상하거나 자격지심을 느낄 수 있고, 수준이 높은 쪽은 배우자를 무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서로 코드가 맞도록 종교, 학력, 성장환경, 가치관 등에서 유사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배우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Economy(경제력)
경제력 뿐만 아니라 경제적 사고와 행동도 중요
남녀가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 전통적으로 남자가 가정의 소득을 책임져 왔기 때문에 여성들은 배우자의 연봉수준이 자신보다 높아야 된다고 보며, 남자들은 자신과 비슷해도 무방한 것으로 본다고 한다. 한 쪽의 경제적 수준이 높을 경우, 다른 쪽은 낮더라도 큰 제약요소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남자의 소득수준이 충분하다면 배우자의 경제력보다는 외모나 가정환경 등의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아무리 경제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씀씀이가 헤플 경우 가정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따라서 경제력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사고와 행동도 조건으로 고려해야 한다.
Family(가문)
결혼은 배우자끼리 뿐만 아니라 양가 집안의 결합
요즘은 대부분의 결혼이 연애결혼이기 때문에 먼저 남녀 당사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하나 가문을 고려하지 않기도 쉽지 않다. 예로부터 뼈대 있는 가문을 선호한 이유는 그 가문의 가풍이나 교육을 통해서 형성된 사고나 행동 습관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자신의 훌륭한 인격과 행복한 결혼은 그 윗대의 배경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통계 조사가 이미 밝혀졌기 때문이다. 가문의 배경은 결혼 상대방을 완전히 파악할 수 없을 때 상대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유전적 혹은 생활습관에 따른 배우자의 예상 질병을 확인할 수 있다. 결혼은 나와 배우자만이 아니라 양가집안의 결합이기 때문에 서로 상대방의 가문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까지 배우자 선택시 고려해야 할 요소를 알아 보았다. 배우자를 선택할 경우에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느 한 두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도 꽤 있다. 따라서 실제 상황에 닥쳐서는 나름대로의 가중치를 부여하여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구용회 건양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