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풍경채, 일동미라주더파크 주민 사랑나눔 헌혈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고 헌혈자마저 급감해 혈액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학교나 군부대를 통한 단체 헌혈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달성군 현풍읍의 아파트 주민들이 나섰다.
평균연령 34.1세로 대구에서 가장 젊은 지역으로 알려진 테크노폴리스 지역주민들은 지난 8월부터 지속적으로 헌혈 행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먼저 달성군 현풍읍 테크노폴리스 일동미라주더파크 아파트(입주자 대표 정준효) 입주민들이 지난달 14일 사랑의 헌혈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서 제일풍경채 아파트(주민대표회의 대표 이상진) 입주민들은 지난 9일 사랑의 헌혈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주민대표회의의 결정으로 진행된 이번 헌혈은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 등 감염증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진행됐다. 현풍, 유가 등 테크노폴리스 지역 아파트는 평소에도 아파트 주민간 관계가 매우 원만하고 돈독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주민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헌혈 행사를 이어갈 뜻을 밝히고 있다.
이상진 대표는 “회의에서도 흔쾌히 동의해 주셨지만 주민들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줄 미처 생각 못했는데 많은 분이 동참해 주셨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헌혈을 통한 작은 이웃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주민들과 함께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정준효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인 캠페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헌혈 나눔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테크노폴리스 지역주민들이 보여주고 있는 진정한 이웃사랑이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타고 전국으로 번져 나가기를 기대한다.
헌혈 나눔 행사는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진행했다. 단체헌혈에 함께하고 싶은 기업이나 단체는 대구경북혈액원 (☎605-56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변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