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종합사회복지관 ‘집 라인(Line) 플러스’
요즘 뉴스나 신문에서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고독사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한다. 고독사란 가족, 이웃, 친구간의 왕래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혼자 살던 사람이 홀로 임종기를 거치고 사망한 후 방치(통상 3일 이후)되었다가 발견된 죽음을 말한다.
지난해 대구지역 무연고 사망자는 1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반빈곤네트워크가 지난해 공개한 대구시 구·군별 무연고 사망자 집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9년 11월까지 대구의 무연고 사망자 수는 무려 636명이다. 문제는 무연고 사망자 수가 전체 고독사의 일부분만 반영한 수치라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견해이기 때문에 고독사 사망자 중 연고자가 있는 경우도 상당하기에 실제 고독사 발생 건수는 무연고 사망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
개인주의로 인한 비혼·미혼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장년층 남성의 경우 실직과 퇴직, 이혼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고독사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기에 이들이 비참한 죽음을 맞지 않게 지자체의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달서구학산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모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에 선정되어 고독사 예방사업에 앞장서게 됐다. 전국에서 12개 기관이 선정됐으며 대구에서는 상인종합사회복지관도 함께 선정됐다.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6월부터 월성주공 2단지(2,364세대) 내 사회적 고립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중·장년 1인가구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9월 현재 고위험 가구 총 24가구를 발굴했다.
‘집 라인(Line) 플러스’라고 이름 붙여진 이번 사업의 핵심은 선정된 사회적 고립가구에 정기적인 안부전화, 안부방문,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헬퍼, 이웃들을 하나로 묶는 집라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은 월성주공 2단지에 대한 오래된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경험과 축적된 데이터, 네트워크를 총동원하여 빈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독사를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학산종합사회복지관 송정준 관장은 “인구구조의 변화, 사회적 관계망의 약화에 따른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는 중요한 사회문제인데 이번 사업을 통해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1년의 시범 사업 후 2023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니 자세한 내용은 학산종합사회복지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53-634-7230
서순옥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