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했던 서유미(46)씨는 최근 대학동기들과 성주 구석구석 맛집과 이색카페 투어를 했다. 바빠서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당일치기 성주여행의 테마는 맛있는 음식과 쉼(쉼이라 쓰고 수다라 읽는다).
온실카페 ‘인송쥬’ - 농가맛집 ‘밀’ - 도자기카페 ‘커피인포터리’(coffee in pottery).
성주군 수륜면에 위치한 온실카페 ‘인송쥬’는 독특한 외관과 예쁜 실내 인테리어로 올해 1월에 오픈했는데도 입소문이 퍼져 벌써 사진찍기 핫플레이스다.
외국에서 10년 살다 들어온 주인장의 수준 높은 안목으로 꾸며진 온실카페는 갖가지 식물로 가득 찬 작은 식물원 같은 카페이다. 천장뿐만 아니라 온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말 그대로 온실 안에 있는 느낌이다. 예쁜 카페 안에서 커피 마시면서 마음 맞는 친구랑 수다를 떨다보니 직장스트레스와 살림, 육아의 삼중고는 다 증발하고, 오랜 수다로 허기진 배는 당연지사.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한 농가맛집 ‘밀’은 인송쥬를 출발해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동선도 딱이다.
농촌진흥청과 성주군에서 맛집으로 선정한 농가맛집 ‘밀’은 보리굴비 정식이 주 메뉴인데 음식이 아주 정갈하고 맛있다. 특히 성주의 특산물 참외로 만든 참외장아찌는 정말 아삭하고 맛있었는데 별도 구입도 가능하다. 가게 안에는 바깥주인이 양봉한 꿀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고 사장님이 직접 만든 귀한 프로폴리스로 만든 천연비누도 진열되어 있는데 네덜란드 며느리가 이거 써보더니 다른 비누 못 쓴다고 해서 늘 국제우편으로 보내준다는 사장님의 자랑에 친구들과 다 같이 한보따리 구입해버리고 말았다.
점심 식사 뒤 소화도 시킬 겸 가까운 가야산야생화식물원에 들른다면 금상첨화 코스가 될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선남면의 이색 도자기 카페 커피인포터리. 주인장이 직접 만든 예쁜 도자기들이 카페 전체에 진열되어 있어 정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은 이미 도자기 마니아들 사이에선 입소문이 자자한 곳. 맘에 드는 건 구입도 가능한데 지름신 강림하여 충동구매해도 책임 못 진다. 도자기 자격증반과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니 관심 있는 분은 참고하면 좋겠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그냥 무작정 따라 해도 만족도 100% 보장하는 힐링 여행, 가까운 성주로 떠나보자.
서순옥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