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휴가풍경도 바꾸어 놓았다. 해외여행은 아예 생각할 수도 없고 국내에서도 멀리 가는 여행은 부담스러워졌다. 이럴 때 우리지역에서 가깝고 시원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안성맞춤인 곳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화원자연휴양림은 화원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반나절, 혹은 당일치기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산림문화 휴양관을 예약하지 않더라도 숲속 데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된 계곡과 유아숲체험원이 있어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기자가 취재하러 갔던 초복에는 전날까지 이어지던 장맛비가 뚝 그치고 복날 이름값을 하느라 30도가 넘는 반짝 무더위가 찾아왔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숲속 무료 데크에는 빈자리가 없고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피서객들은 안전한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느라 아주 신이 났다. 물놀이를 하고 올챙이를 잡으며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기자도 동심으로 돌아가 신발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갔더니 무척 시원하고 좋았다.
성수기에는 자리 잡기가 전쟁이라 하니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게 좋다. 취사는 안 되지만 가져온 음식은 먹을 수 있고 도심에서 가까워 배달도 되니 편리하게 이용하면 되겠다.
마비정 벽화마을과 남평문씨 본리세거지도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알찬 여행코스가 될 것이다.
<취재:서순옥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