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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화병(火病), 가슴 중앙을 눌러보세요
  • 푸른신문
  • 등록 2020-07-28 12: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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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화병인 것 같아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우리가 흔히 울화병이라고도 부르는 화병(火病)은 답답함과 뭔가 뭉쳐있는 느낌, 갑자기 명치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 그리고 열감을 주 증상으로 한다. 이전에는 중년 이후의 여성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이었다면 최근에는 남성 뿐 아니라 청소년기 학생들에게서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
화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지난 6개월 간 ▶가슴이 답답하고 (혹은 숨이 막히거나 목이나 명치에 뭉쳐진 덩어리가 느껴짐) ▶열감 또는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 ▶억울하고 분한 감정(혹은 마음에 응어리나 한이 느껴짐)을 자주 느끼면서 ▶[가슴 두근거림/입이나 목이 마름/두통/불면증]의 증상이 2가지 이상 나타나고 ▶[사소한 일이나 뚜렷한 이유가 없이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밂/자신이 초라하고 불쌍하게 느껴지며 삶이 허무하게 느껴짐/두렵거나 깜짝 놀람]의 증상이 2가지 이상 나타나야 한다.
또한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사회생활이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역류성 식도염, 심장질환 등 의학적 질병이 아닌 경우 화병으로 진단할 수 있다.
화병은 정서적인 갈등, 스트레스 등 여러 이유로 인해 발생한 화를 제대로 풀지 못하여 간기울결(肝氣鬱結), 음허화왕(陰虛火旺), 심신불교(心腎不交) 등을 초래하여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증상과 원인에 따라 억간산(抑肝散), 분심기음(分心氣飮),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 청심연자탕(淸心蓮子湯) 등의 처방이 사용되어 진다. 이와 함께 침구치료와 이정변기(移精變氣)요법 등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한다. 백회, 내관, 노궁, 소부혈 등의 혈자리를 선택하며 그 중 전중(단중, 中)혈은 화병을 진단하는 혈자리이자 치료하는 혈자리로 유명하다. 화병의 증상이 심한 경우 전중혈에 손만 대도 통증을 호소하고 이불을 덮기 어려워하거나 속옷을 입는 것도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전중혈은 양 유두 정중앙에 위치한 혈로 드라마나 영화에서 화를 내거나 울면서 가슴을 두드리는 장면에서 그 위치를 볼 수 있는데, 평상시 스트레스가 많고 치밀어 오르는 증상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전중혈을 자주 마사지하고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료와 함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운동이나 독서, 노래 부르기 등 취미생활을 함께 하면 좋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대추차나 연자육(연밥)차와 같은 한방차 또한 화병에 도움이 된다.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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