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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여름철 더욱 심해지는 질염, 방치하지 말고 치료 받으세요
  • 푸른신문
  • 등록 2020-07-17 18: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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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膣炎,vaginitis)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병 중 하나다. 질 내부에는 많은 세균들이 존재하며 질 환경을 산성으로 유지해 세균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항생제, 피임약 복용, 과다한 질 세정제 사용, 피로, 영양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정상균이 감소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을 막지 못하면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여름이 되면 환경이 고온다습해지고 수영장, 해변 등 물놀이를 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대표적인 질염으로는 칸디다, 세균성,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있다.
칸디다 질염은 가임기여성 75%에서 평생 한번쯤은 경험하는 흔한 질염 중 하나로, 치즈와 같은 분비물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외음부의 가려움을 호소하며 배뇨통이 생길 수 있다.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 잘 생기기 때문에 혈당조절이 필요하다.
세균성 질염은 질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질 유산균이 없어지고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한다. 누렇거나 회색의 분비물이 생기며 생선비린내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라는 원충에 의해 감염이 되며 주로 성관계로 전파되기 때문에 남녀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음부가 가렵고 자궁경부에서 딸기모양의 홍반이 발견된다. 거품과 악취가 나는 희거나 누런 분비물이 나타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자궁내막증식증의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에 꼭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질염은 대하(帶下)에 속한다. 대하의 원인은 습열(濕熱), 한습(寒濕), 간울(肝鬱), 신허(腎虛), 비허(脾虛)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체질에 맞는 처방과 침, 뜸치료를 통해 증상을 치료하고 하초의 환경을 개선하여 골반 혈액순환을 도와 질 점막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높여 재발을 방지하게 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용담사간탕, 반총산, 완대탕 등이 있다.
질염의 재발을 막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환경을 바꿔야 한다. 특별히 증상이 없을 때는 세정력이 강한 비누나 질 세정제를 사용하기 보다는 물로 깨끗하게 씻고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분비물이 많아 질 세정제를 사용하더라도 저자극성 위주로 사용하되, 충분히 씻어주어야 한다. 씻은 뒤에는 습하지 않도록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여성의 질은 항문과 가까이 있기 때문에 용변 후에는 질에서부터 항문방향으로 닦아야 한다. 또한 항생제의 무분별한 복용은 질 내부에 존재하는 정상균을 없앨 수 있어 특별한 이유가 없는 경우 항생제를 남용해서는 안된다.
꽉 끼는 바지나 속옷보다는 면소재의 속옷을 입고 통기가 잘되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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